4억 년 전 어류의 얼굴이 공개됐다.
최근 중국 척추고생물학과 고인류학 연구소(IVPP)는 과학 전문지 '네이처'(Nature)에 중국 운남성에서 발견된 화석을 분석한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연구팀이 분석한 화석은 '완벽한 턱'이라는 뜻을 지닌 엔테로그나투스로, 이는 약 4억1천900만 년 전 지구의 바다에서 생존했던 어류로 추정된다.
상어와 닮은 엔테로그나투는 역대 발견된 것 중 가장 오래된 턱뼈와 척추를 가진 원시 화석어류다.
이 시기 다른 어류의 화석에는 현대의 칠성장어처럼 턱이 없지만 이 화석의 경우 세 뼈로 이뤄진 독특한 턱 구조를 가지고 있다.
화석은 앞으로 인류를 포함한 척추동물이 언제 어떻게 얼굴을 갖게 됐는지 밝혀내는 데 중요한 단서가 될 전망이다.
연구소 측은 "턱과 얼굴의 발달은 척추동물 진화에 있어 중요한 단계"라면서 "인간의 턱과 물고기의 턱은 직접적으로 연관돼 있기 때문에 그 점에 있어서 매우 흥미로운 시사점을 주는 화석이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 어류가 육상동물이 진화를 시작하기 전 바다에서 최고 상위 포식자였던 것으로 추정된다"고 덧붙였다.
4억 년 전 얼굴 사진을 접한 누리꾼들은 "신기하다", "4억년 전 얼굴 괴물같아", "인류의 얼굴 추정에도 도움이 되나요?"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김예나 기자 yena@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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