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잠 자는 물거미, 복부에 공기방울 부착…'전 세계 딱 한 종"

'겨울잠 자는 물거미'

겨울잠 자는 물거미가 포착돼 화제다.

국립문화재연구소 천연기념물센터는 27일 경기도 연천군 은대리 물거미 서식지(천연기념물 412호)를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한 결과 육상과 수중에서 동면 중인 어린 물거미 세 마리를 최초로 확인했다고 밝혔다.

연구소는 "이번에 발견한 물거미(학명 Argyroneta aquatica)는 크기가 3.2∼3.4㎜밖에 되지 않는 어린 개체(약충)"라며 "수중에서 공기주머니집을 거미줄로 두껍게 싸서 보온층을 만들고 그 속에서 겨울을 보낸다"고 설명했다.

앞서 연구소는 2010년 3월 육상에서 동면 중인 물거미 성체를 발견했다.

물거미는 물속에서 생활하지만 호흡은 육상 거미와 같이 허파와 복부의 숨구멍으로 하며 물 속에서 생활할 수 있도록 복부에 항상 공기방울을 붙이고 다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겨울잠 자는 물거미를 접한 누리꾼들은 "거미가 겨울잠 자는 줄은 처음 알았네", "겨울잠 자는 물거미, 공기 주머니집까지 만들다니 신기해", "자연의 신비다"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김예나 기자 yena@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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