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도 여객선 참사] 안산 단원고등학교 구조자 고대 안산병원 도착

진도 앞바다 해상에서 침몰한 여객선에서 구조된 안산 단원고등학교 학생들의 심리상태 등 건강상태를 점검하기 위해 심리상담사 등이 머무르고 있는 고대안산병원 현관.

이날 고대병원 측은 밤 11시께 병원장의 브리핑을 계획했으나 학생들의 심리상태가 좋지 않다고 판단, 17일 오전 9시로 브리핑을 연기하기로 했다.

안산단원보건소와 병원 측은 심리전문가와 심리상담사 등 15명을 확보한 뒤 진도에서 출발한 27명의 학생들을 기다리고 있었다.

그러나 11시께 개별적으로 출발한 2학년 여학생은 담요로 상반신과 얼굴 등을 둘러싼 채 초췌한 모습으로 어머니와 함께 병원으로 들어서며 의료진의 안내를 받아 지료여부를 판단하고 응급실 및 외래검사 등을 결정해 진료를 받았다.

특히 진도에서 버스를 이용, 고대안산병원에 당초 11시에 도착할 예정이었던 27명의 학생들은 시간이 지연되면서 11시30분께 병원에 도착했으나 학생들의 심리상태가 불안정하다고 판단, 기자들을 피해 정문이 아닌 후문을 이용 학생들을 병원으로 들여보낸 것으로 파악됐다.

이와 관련 병원 관계자는 “학생들 대부분이 외상후스트레스에 시달리고 있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으며 현재는 학생들의 안정이 가장 중요하다며 심리검사 위주로 검사를 한 뒤 집으로 귀가여부를 판단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특히 학생들은 심리적인 안정이 필요하다고 판단해 병원 후문을 이용, 학생들을 병원으로 들여보내게 됐다”고 말했다.

안산= 구재원기자 kjwoon@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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