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침몰] 선체 증축 부분 붕괴진행… 구조 수색 작업 주의 요구

▲ 사진= 세월호 침몰 사고. 연합뉴스

'세월호 침몰 사고'

 
세월호 참사 25일째를 맞은 가운데 선체 붕괴의 위험으로 구조·수색작업에 차질을 겪고 있다.
 
특히 붕괴가 진행되는 현상은 잠수사의 안전과 직결된 만큼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10일 범정부사고대책본부에 따르면 붕괴 위험이 확인된 곳은 5층 선수 승무원 객실 통로와 중앙 특실 통로, 4층 선수 좌현 8인실 통로와 선미 30인실 통로 등 4곳이다.
 
이 구역은 모두 일본에서 세월호를 들여와 국내에서 증축한 곳으로, 천장과 칸막이가 오랜 시간 바닷물을 머금어 처진 이른바 약화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또 평소 하중을 받지 않던 천장과 칸막이 등이 선체가 옆으로 누우면서 하중을 받는 것도 약화 현상이 일어나는 또 다른 원인이다.
 
세월호 증축에 사용된 천장과 칸막이 자재는 샌드위치 패널로 강판 사이에 보온재(미네랄 울)가 들어 있다.
 
과거 세월호가 일본에서 운항할 때는 강판 사이에 시멘트 보드가 들어간 자재가 사용됐다.
 
현재 약화 현상이 나타난 샌드위치 패널은 한국선급(KR)에서 인증한 것으로 대부분 선박에 사용되고 있다. 또 국제적으로도 널리 사용하는 자재다.
 
이 붕괴 현상이 증축과 관련됐을 가능성에 대해 전문가들은 설계와 시공에는 큰 문제가 없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조선업계의 한 관계자는 "천장과 칸막이에 사용되는 샌드위치 패널은 화재 확산 방지를 위한 자재로 사용한다"며 "물의 침투를 막는 자재는 격벽이나 외부로 통하는 문, 창문 등에 사용된다"고 덧붙였다.
 
김예나 기자 yena@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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