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참사] 희생자 유족, 대검에 진정서 제출… "수습과정 알려달라"

세월호 침몰 사고로 희생된 안산 단원고 학생 2명의 유족이 대검찰청에 진정서를 내고 구체적인 사고수습 과정과 검찰의 수사보고서를 공개해달라고 요청했다.

27일 오후 유족들로부터 권한을 위임받은 대리인 자격의 법무법인 세광 오영중(45) 변호사는 이 같은 주장이 담긴 진정서를 이날 오후 대검에 제출하고 조속한 정보 제공과 조치를 촉구했다.

진정을 낸 유족들은 각 피해 학생의 어머니와 형으로 시신의 구체적인 발견 장소 및 시간, 발견 당시 상태, 발견 후 최초 사진, 후속 조치, 심폐소생술 실시 여부에 관한 정보 제공을 검찰과 합동수사본부 측에 요구했다.

유족들은 "피해자가 발견돼 상당 시간이 흐른 뒤 신원 확인 과정을 거쳤을 뿐 어디에서 어떠한 상태로 발견해 인양했는지에 관한 정보를 전혀 모른다"며 "목포 현지 병원에서 작성한 사망 추정 시간도 진실과 다르므로 확인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또한 오 변호사는 "시신을 인도받았을 때 학생의 가슴 부위에서 심폐소생술 흔적이 확인됐다는 게 유족 주장"이라며 "발견 당시 생존했을 가능성이 있으므로 구조한 당사자나 참여자로부터 당시 상태와 심폐소생술 시도에 관한 진술을 듣고 싶다"고 말했다.

유족들은 이밖에도 그동안 의문점에 대해 각 정부기관에 대해 문의했지만 번번이 거절당하거나 다른 부처로 가보라는 말만 들었을뿐 구체적인 대답을 듣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신지원 기자 sj2in@kyeonggi.com

사진= 세월호 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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