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구리 북상… 제주도·남부지역 재난 대비 돌입
태풍 '너구리'가 북상하면서 직접 영향권에 들 것으로 예상되는 제주도와 간접 영향을 받는 영·호남 등 남부 지역의 지자체와 관련 기관들이 대비에 나섰다.
8일 제주도는 재해 취약지역을 점검하고 조업 중인 어선을 대피시키는 등 재난 대비에 바쁜 모습을 보였다.
원희룡 제주지사는 월파 피해가 잦은 제주시 탑동과 집중호우시 범람이 우려되는 남수각, 지난 2012년 태풍 볼라벤으로 파손된 서귀포항 방파제 등 취약지역을 찾아 재난 대비 상황을 점검했다.
제주도는 육상에 태풍주의보가 발효되면 공무원 10분의 1, 태풍경보가 발효되면 5분의 1을 비상근무에 투입할 방침이다.
또한 부산항만공사는 태풍 피해를 최소화하고자 재난안전대책본부를 구성해 24시간 비상근무체제에 들어갈 예정이다.
남해지방해양경찰청도 8일 오전부터 비상근무에 들어가 파출소, 출장소, 함정 등의 비상근무인원을 늘리고 특공대, 특수구조단, 항공대 등도 긴급 상황에 대비하도록 했다.
경남도는 지난 4일부터 13개 관련 부서, 유관기관과 함께 재난안전대책본부를 가동했으며 7일 오전 10시부터 1단계 비상체계로 격상해 태풍 대비태세를 갖추고 있다.
전남도농업기술원도 농작물과 농업 시설물에 대한 안전관리 대책을 마련해 달라고 8일 농가에 요청한 상황이다.
한편 태풍 '너구리'는 8일 오후 3시 현재 일본 오키나와 서쪽 210㎞ 해상에서 북상하고 있다. 중심기압은 935헥토파스칼(hPa), 최대 풍속은 초속 48m다. 기상청은 오는 10일까지 제주도와 남부지역이 태풍의 직·간접 영향권에 들 것으로 예상했다.
온라인뉴스팀
사진= 너구리 북상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