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꽃테마파크내 부스 마련 연 생산 농민ㆍ관광객 가교 지역경제 활성화 목적 퇴색 엉뚱한 부침개ㆍ막걸리 논란
시흥시가 농산물 직거래를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운영하고 있는 연꽃테마파크 내 ‘농부장터’가 연 가공업체와 체험관 위주로 운영되면서 본래 취지가 크게 퇴색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특히 가공업체들이 판매하고 있는 연 가공식품이 제조와 판매 과정에서 각종 잡음을 일으키면서 원활한 장터 운영을 위한 대책 마련이 요구된다.
22일 시와 연생산자영농조합 등에 따르면 연꽃테마파크 농부장터는 농업인들이 농산물을 직접 가지고 나와 관광객들에게 판매하면서 관광자원을 이용한 지역경제 활성화를 도모한다는 취지로 지난 2011년부터 운영되고 있다.
하지만 현재 설치돼 있는 14개 부스 중 농산물 판매 부스는 5개에 그치고 있으며 연 가공식품 판매 부스 5개, 곤충·한지 등 체험부스가 4개에 이르고 있다.
연근생산자와 농민들이 판매하는 농산물의 경우, 부피가 크고 운반이 어려워 판매가 저조한 반면 연 가공식품이나 어린이들의 체험관은 인기가 높아 농산물보다 매출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더욱이 연 가공식품은 각종 논란의 소지가 되고 있다. 그동안 가장 인기가 높아 농산물 매출 부진을 충당해온 연 아이스크림은 올해 판매가 중단됐다.
올해 연생산자와 가공업체가 분리되면서 가공업체가 연 아이스크림의 공동판매를 요구, 합의가 이뤄지지 않자 시가 연 아이스크림의 판매를 중단시킨 것이다.
또 연 가공업체들은 위생법상 불법인 연 부침개를 즉석에서 조리해 팔면서 당국의 계고에도 불구하고 관광객들을 상대로 음식을 제공하고 있어 관광객들의 건강마저 위협하고 있다.
그런가하면 이곳에서 판매하는 연 막걸리는 제조과정에서 연을 혼합하지 않고 일반 막걸리에 연 가루를 즉석에서 섞은 것으로 ‘무늬만’ 연 막걸리라는 지적을 사고 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연 생산자측과 가공업체간 합의가 안 돼 일단 연 아이스크림 판매를 중단한 상태로 합의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연 생산자들의 소득증대를 위한 다각적인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시흥=이성남기자 sunlee@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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