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 관양주민 “주거환경 파괴”
오는 2017년 완공 예정인 안양~성남간 제2경인 고속도로 연결공사가 시작되자 인근 주민들이 피해 대책 마련을 요구하며 반발하고 나섰다.
6일 안양 동안구 관양지구(동편마을) 주민 등에 따르면 국토교통부는 지난 2002년 석수IC부터 성남∼장호원간 도로를 연결하기 위해 21.82㎞(4~6차로)의 안양∼성남간 도로를 추진하고 있다.
이 중 제2공구는 안양 동안구 비산동에서 과천시 갈현동까지 3.605㎞ 구간이며 2.083㎞ 터널도 추진된다.
그러나 이날 동편마을 입주민들은 시행사인 제2경인연결고속도로주식회사(롯데건설 등 11개사 컨소시엄)의 하청을 받아 제2공구를 책임진 포스코건설의 공사 현장에 모여 중단을 요구했다.
주민들은 “주거환경 파괴 및 도시미관 훼손, 소음 및 대기오염을 불러오는 도로의 착공은 결사반대”라며 “고속도로 건설 계획을 백지화하라”고 주장했다.
앞서 주민들은 지난 2012년 9월부터 관양지구 3단지 320동과 고속도로 이격거리가 45m에 불과하다며 시와 국토부를 상대로 항의했다.
이들은 대안으로 이격거리를 150m로 늘리거나 동안구 전 구간에 해당하는 600m길이의 방음터널 설치를 요구했지만 국토부와 시행사는 어렵다는 입장을 밝혔다. 다만 국토부는 이격거리를 45m에서 95m로 조정했다.
주민들은 “관양지구 조성과 도로건설 계획은 모두 국토부가 총괄하는데 어떻게 무책임한 건설 계획을 승인했는지 모르겠다”며 “주민들이 만족할만한 대안을 내놔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건설 관계자는 “민원을 해결하는데 최선을 다하겠지만 우리도 피해자”라며 “이미 도로건설 계획을 알고 있으면서 어떻게 아파트 단지 조성을 도로쪽으로 배치했는지 의문이다”고 말했다.
안양=한상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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