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원 ‘대한전선 먹튀’ 특감

안양시 상대 특혜여부 등 조사

안양시가 평촌스마트스퀘어 산단을 조성하면서 대한전선에 각종 혜택을 제공했음에도 대한전선이 사옥 건립 약속을 지키지 않아 논란(본보 12일자 10면)이 일고 있는 가운데 감사원이 확인에 나섰다.

12일 시에 따르면 감사원은 이날부터 19일까지 본청 4층 상설감사장에서 평촌스마트스퀘어 도시첨단산업단지 조성 관련에 대해 특별감사를 벌인다.

감사원은 해당 부서인 기업지원과 직원들을 상대로 특혜제공 사실 여부, 행정절차 적법성, 유착 가능성을 중점적으로 확인할 방침이다. 앞서 시는 대한전선이 부지 개발 계획에 따른 막대한 이득을 얻었는데도 지난 9월4일 사옥건립마저도 임대로 전환하는 데 편의를 부여했다.

실제 대한전선은 지난 2008년 안양전선공장 부지 매각으로 5천500억원의 자금을 확보했고, 산단 개발에 따른 1천200억원 우발채무 해소 등 수천억원대 반사이익 효과를 얻었다.

이같은 상황에서 대한전선은 당초 약속한 사옥건립을 포기하고 임대방식으로 전환해 또다시 수백억원대 이익을 얻게 돼 ‘먹튀’논란을 자초했다.

더욱이 시는 이에 대해 관리감독을 하지 않고 임대전환에 도움을 줘 ‘기업 배불리기’에 동조했다는 오명을 사고 있다.

시 관계자는 “감사에 아직 특별한 사안은 없는 것으로 안다”며 “조금 더 상황을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안양=한상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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