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국 안양시등산연합회장
“등산인들의 행복한 발걸음을 모아 어려운 이웃과 함께하는 나눔 가득한 세상을 가꿔가겠습니다.”
초대 안양시등산연합회(이하 연합회)장에 취임해 ‘등산인 화합과 이웃을 위한 봉사’를 슬로건으로 걸고 등산연합회를 이끄는 이정국씨의 포부다.
최근 제1회 안양시등산축제를 개최하며 수면위로 떠오른 이 회장은 둘째딸이 뇌성마비로 힘겹게 병마와 싸우고 있어 난치병 어린이를 보는 시각이 남다르다.
등산축제를 난치병 어린이 돕기 프로그램에 접목시킨 것도 이 때문.
하지만 이 회장의 얼굴에서 힘든 기색은 찾아볼 수 없다. 오히려 환한 웃음과 호방함에서 평온함이 느껴진다.
그는 “25년 전 우리 가족에게 ‘천사’가 찾아왔지요. 온 식구가 둘째딸을 돌보는 데 정성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사랑과 격려속에 자라는 제 딸은 희망과 꿈을 안고 살고 있어요”라며 가족이 똘똘 뭉치는 이유를 딸아이에게서 찾았다.
이 때문에 난치병 어린이를 둔 가족의 절절한 심정을 널리 알리고 각계의 관심과 사랑을 끌어내기 위해 등산축제를 기획했다.
이 회장은 “어린이를 돕는 후원행사를 등산축제에 접목한 사례는 드물 거예요. 저를 비롯한 안양시에 산재한 다양한 산악회 모임을 하나로 통일해 등산연합회를 만들었듯 전국 곳곳에서 벌어지는 등산대회만큼 안양시의 브랜드 네임도 알리고 어린이 돕기의 좋은 뜻도 알리는 더 좋은 수단은 찾기 어려울 것”이라고 강조했다.
나아가 내년 봄 즈음엔 3천여 명 정도가 참여하는 대대적인 축제를 개최할 예정으로 여세를 몰아 ‘연합회장기 등산축제’에 대한 구상도 이미 그의 머릿속에 자리하고 있다.
“딸 아이의 행복한 미소에 온 식구들의 마음에 희망과 용기의 싹을 틔우는 것을 곁에서 지켜본 경험을 바탕으로 등산인들의 소중한 발걸음을 모아 난치병 어린이들의 앞길을 환히 비추는 사랑의 계단을 쌓겠다”는 이 회장의 목소리에서 이 시대 오피니언 리더의 면모를 엿볼 수 있다.
한편, 이 회장은 △안양시장애인인라인협회장 △㈔한국청소년운동연합안양지회장 △새정치민주연합 안양동안(을) 지역위원장 등 지역의 일꾼으로 역할을 해내고 있다. 또 독실한 기독교 신자로서 새중앙교회실업인선교회장을 맡아 지난 2011년 ㈔돕는 사람들IDF와 함께 파키스탄 난민촌을 방문, 사랑의 집 짓기 봉사활동에 참여한 바 있다. 안양=한상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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