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 만안 ‘박달중 신설’ 교육 불균형 해소

안양과천교육지원청, 내달 중 교육부에 지원예산 재상정
학부모·학생 83% 찬성… 소규모 ‘신안·서여중 통합’ 탄력

안양과천교육지원청(교육장 김기철)은 안양 만안지역의 교육환경 불균형 해소를 위해 박달중학교를 신설하고, 안양서여자중학교와 신안중학교 통합을 추진하고 있다.

교육지원청은 내년 1월 중 교육부 중앙투융자심사위원회에 박달중학교 설립 지원예산을 재상정할 계획이라고 30일 밝혔다.

교육지원청은 만안지역 내 학교 불균형 배치로 학교 간 심화된 교육여건 불균형과 원거리 통학에 따른 학생들의 불편 해소를 위해 박달중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특히 만안지역의 경우 학생 수 급감으로 전체 학급 수가 줄어들고 있음에도 만안구 상부(석수동)에 있는 안양중학교와 연현중학교는 지속적인 교실 수 부족에 시달리지만, 안양서여자중학교(학생수 178명, 7학급)와 신안중(377명, 18학급)은 갈수록 소규모화 돼 정상적인 교육과정 운영이 어려워지는 상황이다.

교육지원청은 그동안 서여중과 신안중의 통합을 통해 적정규모의 창의지성형 혁신학교로 탈바꿈시키고자 지속적으로 학부모협의회와 설명회를 개최하는 등 두 학교의 통합을 추진해왔다.

이로 인해 학부모와 학생 83%가 두 학교의 통합에 찬성하는 등 전체적으로 통합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어 적정학교 육성 및 원거리 학생 균형배치를 위한 사업 추진에 탄력을 받고 있다.

그러나 만안구 중학군(9개교)은 학생수용 계획에 따른 학교신설 요인이 발생하지 않아 학교 추가 설립이 불가능한 상황이어서 박달중 신설을 위해서는 소규모 학교 통합을 전제로 국방부와 지자체, 주민, 학부모 등 지역 내 구성원 모두의 적극적인 협조가 필요한 상황이다.

교육지원청 관계자는 “박달중 설립 명분을 강화해 내년 1월 중 교육부 중앙투융자심사에 지원예산을 재상정할 계획”이라며 “학생들의 원거리 통학불편 해소와 소규모학교 교육 정상화를 동시에 해결하고 모두가 공감하는 발전적인 안양교육을 실현하기 위해서는 교육청은 물론, 국방부 및 지자체, 주민, 학부모 등 지역 구성원 모두가 박달동 학교설립에 적극 동참해달라”고 당부했다.

안양=한상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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