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오전 9시 45분께 인천시 서구 신공항고속도로 영종대교 서울방면 상부도로 13.9㎞ 지점(영종대교 3.8㎞ 앞)에서 차량 100중 추돌 사고가 발생했다.
이날 사고는 공항리무진버스가 1차로에서 달리다 앞서 주행하던 승용차를 들이받아 사고가 났고, 이어 뒤에서 오던 차량들이 미처 사고 현장을 발견하지 못하고 연쇄 추돌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사고로 K씨(50)와 I씨(45)가 숨져 경기도 고양 명지병원과 서구 나은병원으로 각각 이송됐다. 또 중상 8명 등 40명이 부상을 입어 서구와 경기도 일산 등 8개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부상자 중 외국인은 모두 13명인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그러나 공항에서 서울로 가는 관문인 영종대교 위에서 발생한 사고인 점을 고려하면 부상자 중에는 이날 한국에 입국한 외국인도 적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일대 정체가 심해 구급차를 비롯한 차량들이 영종대교에 신속히 진입하지 못해 사고 수습이 늦어지고 있는데다 중상자까지 감안하면, 사상자는 더 많이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이날 영종대교 일대는 짙은 안개와 해무 때문에 가시거리가 10m밖에 되지 않는 등 운전자들이 시야를 확보하기 어려운 상황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이날 사고 직후 영종대교 상부도로 서울방향을 전면 차단했으며, 소방당국은 20여대의 구급차 등을 비롯해 50여 명의 구조 인력을 출동시켜 사고 수습 작업을 진행 중이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안개로 인한 사고인 것으로 보고 인명피해 현황과 사고 원인 등을 조사하고 있다.
이민우·양광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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