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농협] 도내 최대 격전지… ‘8인8색 공약’ 표심 자극

8명의 후보가 나서 경기도내 최대 경쟁률을 기록한 안양농협 조합장 선거 후보들은 차별화된 선거공약과 전략을 앞세워 표심을 흔들고 있다.

조합장 수성에 나선 김영규 후보는 40년 가까운 농협근무 경력을 기반으로 성과위주의 공략에 주력하고 있다. 김 후보는 8개 농협에서 전무 등을 거치며 산전수전 겪은 백전노장으로서의 경험과 지난 2006년부터 9년 동안 조합장을 역임하며 평균 45억원의 흑자를 낸 성과를 집중 홍보하고 있다.

그는 특히 농협에 오랫동안 기여한 원로조합원(만 65세)의 자녀, 손자들이 입학 시 입학 축하금 지원과 여성조합원 부모 사망 시 조의금 지급 등 복지공약으로 표심을 자극하고 있다.

김녕길 후보는 ‘조합원 제일주의’를 통해 관료화된 농협경영의 틀을 혁신, 조합원들이 제대로 대접받는 데 일조하겠다며 세몰이에 나서고 있다.

준비된 후보를 강조하며 표 몰이에 나선 그는 ‘2014 대한민국 창조경영 대상’을 수상한 경력을 통해 경영능력과 전문지식을 인정받은 만큼 갈수록 악화되는 경영수지를 변화와 창조경영으로 향상시킬 수 있다며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특히 그는 더 많은 환원사업을 위해 ‘안양농협 중장기 발전계획’ 수립을 위한 전문연구팀 가동 등 10개 핵심공약과 ‘투명한 조합운영’, ‘조합원 전용 재테크 상담실 설치’ 등 15개의 진심공약을 내걸었다.

전문 행정가임을 앞세운 박원용 후보는 동안구청장 4년 재임 동안 입증했던 강력한 추진력 및 리더십을 포함해 온화하고 깔끔한 성격의 지휘관 자질을 구민으로부터 검증받았다는 점을 앞세우며 지지층 확보에 나서고 있다.

그는 저금리 시대에 대비한 수익성 사업으로 농협 노인전문병원과 컨벤션센터(예식장)를 개설ㆍ운영하고 원로 조합원들이 임의 탈퇴 시 직계가족의 조합원 자격 승계를 부활하겠다며 조합원들의 선택을 기대하고 있다.

안양농협 상임이사를 역임했던 유병수 후보는 현재 획일적인 수익구조 다변화를 꾀해 조합원 복지에 힘쓴다는 방침이다. 유 후보는 저금리시대 이자 수익사업에서 카드, 보험 등과 같은 수수료 사업으로의 전환을 도모해 획기적인 수익 창출을 공약으로 내세웠다.

박기환 후보 역시 32년여 농협생활에 대한 경험을 살려 조합원에 봉사하고자 출사표를 던졌다. 그는 공격적인 사업전개로 이익 창출을 이뤄내 이를 조합원 복지 환원사업으로 연계하겠다며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박선호 후보는 조합원들의 모임이나 조합원이 직접 운영하는 점포 등을 방문, 직접 발로 뛰며 조합원들과 소통하고 있다.

박 후보는 설, 추석 명절 시 조합원들에게 상품권과 국산 참깨 지급을 공약으로 내걸었으며 조합장에 당선되면 장례비 지원 및 재가복지 서비스 중 본인부담분 전액 지원과 전 조합원 건강검진과 치료비(50만원)를 격년으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윤재철 후보는 깨끗한 농협을 위한 투명한 경영관리와 일하는 농협을 위한 직원평가제를 도입해 안양농협이 한층 더 발전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겠다는 각오다.

선거 운동 첫날 선친의 묘소를 찾아 후보로서의 각오를 다진 윤동민 후보는 조합원들에게 문자 발송을 통해 지지를 호소하는 한편 비산동, 호계동 일대 공공장소를 방문하며 공보물 배부 등을 통해 자신의 인지도를 높이고 있다.

안양=한상근ㆍ양휘모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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