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CTV로 본 캠핑장 화재 현장
강화 동막해수욕장 글램핑장의 화재 참사가 폐쇄회로(CC) TV에 고스란히 담겼다.
22일 새벽 2시9분. 인디언텐트 안에서 작은 불빛이 비치면서 참사의 서막이 시작됐다. 한참을 꿈틀대던 불빛은 2분 만에 텐트 안을 환이 비추더니 크게 일렁이기 시작했다.
2시12분30초께 텐트 밖으로 삐쳐나온 불길이 텐트를 덮더니 20초가 지나면서 텐트를 집어삼켰다.
13분10초께 옆 텐트에서 한 남성(박흥씨·43)이 나와 불길에 휩싸인 텐트 출입구를 뜯어내더니 관리인과 함께 어린이를 끌어당겨 구출했다.
2시14분께는 불길이 텐트를 모두 집어삼켜 사람이 접근하기 어려울 정도로 활활 타올랐다. 불길이 텐트 밖으로 새 나온 지 불과 1분30초 만이다.
이후 박씨와 관리인이 소화기와 물로 진화를 시도했지만, 역부족이었다. 이날 화재 참사는 10여 분간 아무런 손도 못쓴 채 7명의 사상자를 냈다.
이민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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