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 ‘해피나라요양원’
언제나 ‘사랑합니다!’라는 인사와 웃음소리가 끊이지 않는 행복한 곳이 있다.
‘부모님이 행복하셔야, 가족이 행복합니다’를 모토로 친자식들처럼 어르신들을 정성스럽게 모시고 여생을 함께 살아가는 안양시의 ‘해피나라요양원’.
안양시 만안구 석수동에 지난 2008년 4월 62병상 규모로 개원한 ‘해피나라요양원’은 사회복지의 전문성과 가족친화적인 특유의 운영 방식을 통해 현재 석수본점 123병상을 비롯해 2009년 11월 개원한 명학점 128병상 등 251병상 규모로 성장해 안양시의 대표적인 노인전문 요양시설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 요양·건강·사회복지 등 맞춤형 서비스
해피나라요양원은 가족친화적인 운영방식 뿐만 아니라 사회복지 및 요양, 건강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이 거동이 불편한 장기요양 1~3등급 어르신들을 위한 보호 및 간호 서비스를 목적으로 하는 전문요양시설의 기능을 갖추고 있다.
우선 어르신들을 위한 정기적인 건강검진을 비롯해 매월 2회 이상 촉탁의가 정기검진을 하고 있으며, 응급환자가 발생할 경우 업무협약을 맺은 지역내 종합병원 및 대학병원과 연계한 응급의료 시스템이 즉시 가동된다.
이와 함께 의학적 지식과 경험이 풍부한 전문 간호사와 1급 자격을 갖춘 요양보호사가 24시간 건강 및 생활관리 서비스를 제공하고, 사회복지사와 물리치료사들의 재활서비스가 요일별로 진행되는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어르신들의 신체 및 인지 기능 악화를 지연시키는데 도움을 주고 있다.
또한 어르신들에게 필요한 영양분을 골고루 섭취할 수 있도록 전문 영양사가 맞춤형 식단을 통해 개인별 맞춤형 식단을 제공하고 있다.
특히 해피나라요양원은 몸이 불편한 어르신들을 위한 최신식 시설을 도입해 맞춤형 공간을 제공하고 있을 뿐 아니라, 석수본점의 경우 연면적 3천254㎡의 넓은 건물 옥상에 ‘사랑이 머무는 뜨락’이라는 옥상정원을 조성해 외부활동이 어려운 어르신들에게 맑은 공기와 아름다운 자연환경을 제공함으로써 위안과 기쁨을 주고 있다.
명학점도 연면적 3천24㎡의 공간에 석수점 리모델링의 경험을 토대로 각 층별 특색 있고 다양한 디자인을 통해 안락한 분위기를 제공하고 있다.
■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즐거운 하루하루
해피나라요양원은 어르신들의 인지기능 및 신체기능에 맞춰 인지, 치매, 여가 프로그램을 요일별로 다양한 서비스로 제공하고 있어 어르신들이 매일매일 무료할 틈 없이 즐거운 하루를 보내고 있다.
매주 월요일에는 노인복지관 소속 공익 강사들이 신문을 활용한 NIE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으며 각 층별로 인지 및 신체 기능에 따라 개인별 맞춤형 치매 예방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매주 금요일에는 안양시생활체육협의회 강사가 전문적인 생활체육 프로그램을 통해 어르신들의 신체 기능을 회복하는데 많은 도움을 주고 있다.
또한 외출이 어려운 어르신들을 위한 영화 관람 및 요리 활동 등 다양한 복지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어 어르신들과 보호자 가족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이외에도 요양원내 해피나라교회에서 주일과 목요일 주 2회 예배를 드리고 매월 생신을 맞이한 어르신들을 위해 생신잔치를 열어드리며 삶의 기쁨을 드리고 있다.
■ 지역사회 재능기부와 함께하는 행복한 요양원
해피나라요양원은 1년 내내 다양한 공연이 끊이지 않는 곳으로도 유명하다. 안양시에서 어르신들을 위한 크고 작은 ‘찾아가는 음악회’가 가장 많이 열리는 곳 중 하나다.
이러한 공연 재능기부에는 안양시립합창단, 안양시립소년소녀합창단, 경기도립연극단, 금빛봉사단, 각동 주민자치센터 동아리 등 다양한 단체에서 수시로 공연기부를 해주고 있어 어르신들이 즐거운 여생을 보내는데 커다란 보탬이 되는 것은 물론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요양시설로 자리하고 있다.
매월 셋째 주 월요일 오전에는 안양시미용협회에서 어르신들에게 이·미용 무료봉사를 해주고 있으며 매월 마지막 주 토요일은 반딧불이봉사단에서 다양한 미술 및 요리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한세대 글로리아찬양단의 문화공연이 펼쳐진다.
아울러 ‘VMS’, ‘1365’ 등 자원봉사자 활동관리 수요처기관으로 지역내 중·고교 학생들의 봉사활동이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해피나라요양원 권용준 이사장은 “어르신들이 가장 행복해 하실 때가 자식들과 자원봉사자들이 찾아올 때와 재능기부 공연을 보는 시간”이라며 “여느 음악회와 같이 무대와 조명도 화려하지 않고 박수소리도 우렁차지 않지만 불편한 몸에도 공연에서 눈을 떼지 못하는 어르신들의 표정을 보면 그 어느 때보다 행복이 넘쳐난다”고 말했다.
안양=한상근기자
[인터뷰] 권용준 이사장
내집처럼 편안한 노인들의 안식처
“집처럼 편안한 요양원을 만들고 싶습니다”
해피나라요양원 권용준(60) 이사장은 “노인성 질환으로 거동이 불편해 일상생활 및 정서적 장애로 고통을 겪고 있는 어르신들이 급속히 늘어나고 있는 현실이지만 마음 놓고 모실 수 있는 시설이 부족해 안타까웠다”며 “안양시의회 의정활동을 통해 열악한 환경에서 어르신들을 모시는 것을 보고 사회복지에 대한 공부를 하고 난 뒤 요양원 설립을 결심하게 됐다”고 말했다.
권 이사장은 최근 우리나라도 고령화 사회로 접어들면서 노인복지에 대한 관심은 높아졌지만 정작 몸이 불편한 부모를 자식들이 집에서 모시기 어려운 현실적인 문제를 체감했다.
이에 따라 어르신과 자식 모두가 안심할 수 있는 편안한 요양원을 만들겠다는 목표를 실현해 가고 있다.
권 이사장은 하루 일과를 요양원의 각방을 돌아보는 라운딩으로 시작하려고 노력한다.
이른 아침 요양원 어르신들 한분 한분을 꼭 끌어안고 “사랑합니다!”라는 인사를 건네서 ‘허그맨’이란 별명으로 불린다.
‘사랑합니다~라운딩’에는 부인 한기남(59) 원장도 함께한다. 한 원장은 남편과 함께 해피나라요양원 두 곳(251병동)의 살림살이를 꾸려가고 있다.
권 이사장은 “요양원에서 아무리 좋은 서비스를 제공해도 어르신들의 가장 큰 바람은 자식들이 자주 찾아오는 것”이라며 “해피나라요양원을 어르신들과 자식들이 더 자주 편안하게 만날 수 있는 가정과 같은 행복한 공간으로 만들어가고 싶다”고 말했다.
안양=한상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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