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류업계 마이더스의 손… “열정 인정받아 기뻐요”

최미숙 ㈜금조 대표

“어느덧 정신 차리고 보니 대통령도 제 옷을 입고 있었습니다.”

최미숙 (주)금조 대표는 ‘까따리나’ , ‘레끌라’ 등 자신의 브랜드를 만들고 대형 백화점에 5곳에 이를 들여놓은 것은 물론 군 부대에 우수한 기능성 제복을 납품하는 유망한 국내 전문복 디자이너로 꼽힌다.

충남 서산 염점집에서 유복한 환경에서 태어난 그는 어릴 때부터 야외 활동보다는 실내에서 직접 인형 옷을 만들어 입히고 노는 등 일찍 의류 제작에 눈을 뜨게 됐다.

이화여대 생활미술과를 졸업하고 연구원에서 의상공부를 이어가며 인생을 통틀어 의상에만 전념한 그는 대중적인 옷을 넘어 특수복 제작에도 눈을 돌리게 된다.

지난 2005년, 우연한 기회에 해병대 사령관을 상대로 옷 제작에 나선 그는 큰 호응을 얻으며 해당 부대에 800여벌의 군복을 납품하게 됐다. 이를 계기로 해군, 공군, 해양경찰 등 많은 군부대에 수천벌의 옷을 납품하는 것은 물론 미 국방부장관 럼스펠드가 입을 가죽잠바도 제작하는 등 군으로부터 제품의 우수성을 인정받기 시작했다.

특히 지난 2008년에는 한국 최초의 우주인 이소연씨의 우주복 제작은 세간의 큰 관심을 불러일으켰으며 같은 해 당시 이명박 전 대통령이 국군의 날 기념행사에서 입은 가죽 잠바와 지난 2013년 박근혜 대통령이 수리온비행기 탑승 시 착용한 의상 모두 최 대표의 작품으로 알려지며 큰 화제를 모았다.

최 대표는 “옷 제작에 있어서만큼은 철저한 편”이라며 “맞춤복은 상대가 만족해도 제 눈에 모자라는 부분이 있다면 다시 제작해 단점을 보완하는 등 이러한 열정과 노력이 인정을 받는 것 같다”고 조심스레 말했다.

현재 최 대표는 안양시여성경제인협의회 회장을 맡아 활동 영역을 넓히고 있다. 지난 2013년에 이어 올해 연임에 성공한 그는 통신, 전자, 건설, IT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는 50여명의 회원들과 한명 한명 교류하며 각 분야에서 겪는 애로사항에 대해 함께 고민하고 해결해 각 기업의 성장은 물론 이 성과를 지역경제 활성화로 도모하고자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

또한, 여성경제인협의회를 통해 매년 소년ㆍ소녀원을 대상으로 김장봉사를 진행하고 있으며 오는 11월에는 관내 대학과 협약을 통해 ‘차세대 청소년 CEO 교육’ 등 많은 사회공헌활동을 추진할 예정이다.

최 대표는 “제품의 우수성을 인정받아 제작의뢰가 들어오는 것은 정말 기분 좋은 일”이라면서 “옷 제작이 좋은 만큼 순수하게 일에 몰두한다면 분명히 더 좋은 기회가 올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안양=양휘모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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