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 사회활동 활성화 대회
“근력도 아직 괜찮아. 무슨 일이든 맡겨만 줘요.”
인생의 노년기에도 일자리를 찾기 위한 노력은 젊은이 못지않았다. 인천시 노인인력개발센터를 비롯한 인천지역 9개 노인인력기관은 지난 8일 부평공원에서 열린 제6회 아이러브 카네이션 어버이축제를 통해 노인 사회활동 활성화 대회를 가졌다.
인천지역 노인인력기관은 기관별 부스를 찾은 3천여 명의 노인에게 사회활동 지원사업, 시니어 인턴십 등을 안내했다. 특히 노인 200여 명은 구직활동에 적극적인 관심을 보여 취업 상담을 벌였으며, 이 중 19명은 현장에서 이력서를 작성해 제출하기도 했다.
일부 노인은 이력서 작성에 낯설어했지만, 상담사의 도움으로 학력, 자격증, 건강 상태 등에 따라 원하는 직종을 선택했다. 이날 이력서를 등록한 노인은 향후 노인인력개발센터의 관리 아래 시니어 인턴십이나 민간기업 취업에 연결된다. 특히 식품 제조공장의 생산 정규직부터 주유소 시간제 근무인 단순 노무직까지 일터는 다르지만, 복지 대상이 아닌 경제적 주체로서 활동한다.
이날 이력서를 작성한 양수영씨(75·부평구)는 “예전에 일용직으로 일했는데 이제는 일자리 구하기가 어렵다”며 “아직 힘이 충분한 만큼 어떤 일이든 맡겨만 달라”고 말했다.
인천시 노인인력개발센터 관계자는 “기대했던 것보다 노인들이 일자리에 관심이 많아 놀랐다”며 “많은 노인이 좋은 일자리를 구할 수 있도록 기업 연결에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박용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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