車 불법 구조변경 업체에 사료용 볏짚까지 무단적치
시흥시 관내 고속도로 교각 하부공간에 자동차 불법 구조변경 업체가 성업중인가 하면 사료용 볏짚이 무단적치돼 있어 화재위험은 물론 도시미관을 크게 해치고 있다.
26일 제3경인고속도로 등에 따르면 제3경인고속도로 월곶지점과 영동고속도로를 잇는 연결도로 하부공간에는 5년째 특장 냉동탑차 등을 수리하는 업체가 CO2용접기 1대, 산소용접기 2대, 컨테이너 등 작업장을 설치해 놓고 불법 영업중이다.
이 지역은 부천, 인천에서 시화공단으로 하루 수천대가 통행하는 교통 요충지이자 관문으로, 자칫 폭발사고나 화재 발생시 대형사고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또 시흥시청 인근 제3경인고속도로 농로를 지나는 교각 하부공간에는 소 사료로 이용되는 볏짚이 적치돼 있다. 지난 겨울에는 볏짚에서 화재가 발생해 소방당국이 바짝 긴장하기도 했다.
특장냉동차량을 수리하는 A씨는 “평상시에는 고속도로 옆 공터에서 주로 작업하고 있으며, 비가 올 때만 하부공간에서 작업하고 있다”면서 “제3경인고속도로측에서도 하부공간 사용을 알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제3경인고속도로 관계자는 “그동안 냉동차량 수리업주에게 수차례 이전을 요구했으나 단속 때면 피했다가 또다시 작업을 계속하고 있어 단속이 쉽지 않다”면서 “향후 현장점검을 통해 강력히 조치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 2010년 12월, 서울외곽순환도로 부천 나들목 교량 하부공간에서 화재가 발생하면서 인명 및 재산 피해가 발생하자 정부는 법으로 고속도로 하부 공간 적치를 철저히 금지하고 있다.
시흥=이성남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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