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객 수십명 태운뒤 안양~충남 태안 운행 논란
학생과 노인 등 수십명의 승객을 태운 고속버스가 사고로 인해 유리창이 파손된 채 안양에서 충남 태안까지 운행, 승객들이 불안에 떨었다.
2일 (주)Y고속버스 업체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오전 9시께 6XXX버스가 안양역 앞 버스터미널에서 승객 25여명을 태우고 충남 태안군 종착역으로 출발했다. 이 버스는 오전 11시10분께 충남 태안에 도착 예정이었으며 오전 10시께 당진 시 송악읍 기지시리 시외버스 정류장에서 일부 손님을 하차시키기 위해 정차했다.
이 과정에서 버스 인근에 있던 화물차가 버스 앞에 급정거를 했고 버스는 이를 피하려다 인도 경계석을 들이받는 사고가 발생, 출입문 유리창이 파손됐다.
하지만 해당 버스는 유리창이 파손된 채 국도에 진입해 태안 종착역으로 향했고 오후 1시께도 적절한 보수 없이 태안에서 또 다시 학생들을 포함한 40여명의 승객들을 태운 뒤 안양역까지 운행했다.
승객 A씨(45)는 “학생들과 노인들로 가득 찼지만 출입문 유리창이 깨진 상태로 운행해 기가 막혔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Y고속버스 업체 관계자는 “버스 출입문의 경우 안전유리로 돼 있어 파손이 된 것은 맞지만 운행에 지장이 있을 정도는 아니었다”며 “부상을 입은 승객에 대해서는 협의를 통해 향후 조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수원시는 민원이 제기되자 조사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안양=한상근ㆍ양휘모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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