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질나는 비… 가뭄 해갈 역부족

전국에 모처럼 반가운 장맛비 소식이 전해졌지만, 극심한 가뭄에 몸살을 앓는 경기지역에는 먹구름만 가득한 마른 장마가 계속되고 있다.

산발적으로 빗방울이 떨어졌으나 5㎜도 되지 않는 등 가뭄 해갈에 턱없이 부족했다.

8일 수도권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경기도는 먹구름만 낀 채 지역별로 1~5㎜의 보슬비만 내리는데 그쳤다. 특히 경기도 등 수도권은 5~6일부터 장마철이 시작됐으나 비가 내리지 않는 마른 장마가 이어지면서 해갈의 기미조차 보이지 않고 있다.

기상청의 ‘장마철’ 예보와 달리 경기도 등 수도권에 비가 내리지 않는 이유는 장마전선의 위치 때문이다. 전국이 장마철에 접어들었어도 장마전선의 위치에 따라 영향이 크다. 장마철인데 비가 거의 오지 않는 것은 이 때문으로, 현재 장마전선은 제주도와 남부지역에 걸쳐 있다.

수도권기상청 관계자는 “오는 13일 한차례 비 예보가 있으나 대체로 비가 없는 장마 기간이 당분간 지속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정민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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