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흥 배곧신도시 첫 입주 시작

업체들 장사진… 일부 기반시설 부족 당분간 입주민 불편

시흥시 배곧신도시 내 호반 베르디움 1차(1천414세대) 아파트가 15일 첫 입주를 시작했다.

(주)한화가 화약시험장으로 사용했던 군자매립지를 지난 2006년 시가 매입해 개발한 지 10년, 택지를 분양한 지 3년만이다.

첫 입주한 주민은 안산시에서 이사 온 이지혜씨(42ㆍ여)다. 배곧신도시내 전체에서도 첫 입주자인 셈이다.

이씨는 “안산 강서고에 다니는 아들의 성화에 못 이겨 이사를 왔다”며 “그동안은 단독주택에 살았는데 아들 친구들 대부분 정왕동 함현고에 다니고 아들이 아파트에 살아보는 게 소원이란 말에 이사를 마음먹게 됐다”고 말했다.

이날 호반 베르디움 1차 아파트에는 30여 가구가 이사를 한 가운데 인테리어 업체, 인터넷 설치업체 등이 장사진을 이뤘고 중국집, 피자집, 치킨집 등도 일찌감치 단골을 잡기 위해 분주한 모습이었다. 일부 업체들은 좋은 자리를 차지하기 위해 몸싸움을 벌이는 일까지 벌어지기도 했다.

하지만 이날 이사 온 주민들은 휴대폰 통화가 안 돼 애를 먹었다. 배곧신도시가 기존 도시와 일정 거리를 두고 건설되면서 통신사들이 새로운 중계기를 설치해야 하는데 아파트 입주 후 설치장소를 선택해야 하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또 주변에는 준공을 앞둔 아파트와 상가를 비롯해 이제 터파기를 시작한 아파트도 있으며 일부지역은 도로 등 기반공사가 한창으로 기반시설 부족에 따른 불편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시흥=이성남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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