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시, 예산난 이유로 ‘금형산업 육성’ 외면

道, IT 융합공정혁신 사업에 안산·군포시 등 잇단 참여
안양지역 소규모 금형업체들 “지원 혜택 못누려” 불만

안양시가 예산난을 이유로 경기도가 금형기업의 제조혁신을 통한 경쟁력 강화를 유도하기 위해 추진 중인 ‘IT 융합공정혁신 지원’ 사업을 외면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경기도와 안양시 등에 따르면 도는 지난 2013년부터 ‘경기도 뿌리산업 진흥 및 육성에 관한 조례’를 시행하며 도내 금형업체들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IT 융합공정혁신 지원 사업을 추진 중이다.

 

도는 도내 우수한 생산공정관리 솔루션 기술을 보유한 기업을 발굴해 해당 기술 도입을 원하는 금형업체에 도와 기초지자체가 매칭사업(50대 50)을 통해 기술 도입에 필요한 소요비용을 지원하고 있다.

 

안산시의 경우 도가 추진하고 있는 해당 사업에 참여해 11개의 기업이 도와 지자체의 보조를 통해 각 기업 당 1천500만원의 지원을 받아 금형산업 발전의 발판을 마련했다. 시흥시도 10개의 금형업체가 제조혁신을 도모할 수 있는 기술을 보급받았으며, 부천시 역시 지난해부터 예산을 편성해 현재까지 9개의 업체가 뿌리산업 지원에 대한 혜택을 누렸다.

 

이밖에 군포시와 화성시도 관내 금형업체에 우수한 생산공정관리 기술을 보급하기 위해 IT 융합공정혁신 지원 사업 참여에 필요한 내년도 신규 예산 편성을 마친 상태다.

 

그러나 안양시는 타 지자체와는 달리 해당 사업에 참여하지 않고 있어 관내 110여개에 달하는 소규모 금형 업체들이 IT융합공정혁신 지원 정책의 사각지대에 놓여있다.

 

A금형업체 관계자는 “타 시ㆍ군의 경우 금형산업을 특화산업으로 키울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해 주기위한 적극적인 노력이 이뤄지고 있는 반면 안양시 소재 업체들은 이같은 혜택을 전혀 누릴 수 없다”며 “타 지역으로 공장 이전이라도 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푸념했다.

 

이에 대해 안양시 관계자는 “가용재원이 한정된 상황에서 현재 도가 추진하는 해당 사업에 참여하지 않고 있다”며 “하지만 기술닥터사업 등을 통해 금형업체에 대한 지원을 자체적으로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안양=한상근양휘모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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