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시의원, "전공노 안양시지부장에 폭행 당했다" 검찰 고소

안양시 의원이 자신을 폭행한 전국공무원노조 안양시 지부장을 검찰에 고소했다.

 

권재학(59) 안양시 의원은 4일 오후 안양시청 브리핑실에서 성명을 내고 “지난 26일 류 모 전국공무원노동조합 안양시지부장과 노조 간부 등 네 명이 안양시청 총무과 옆 빈 사무실로 가자고 해 동행했다”면서 “류 씨가 노조원 세 명을 내보내고 나서 갑자기 오른손 주목으로 왼쪽 가슴을 강력하게 타격하고, (내가) 고개를 숙이며 고꾸라지자 다시 등 부분을 팔꿈치와 주먹으로 5∼6차례 강타했다”고 밝혔다.

 

권 의원은 “류 지부장의 폭행 사건이 단순한 개인 판단인지 아니면 다른 사람이나 기관, 관련 부서의 사주를 받았는지 강한 의심이 든다”고 주장했다.

 

이어 류 지부장 측이 폭행은 사실무근이며, 조작이라고 맞서고 있는 데 대해 “이미 다른 당 소속의 의원 앞에서 폭행 사실을 시인한 바 있다”며 “사건 직후 병원에서 진단서를 끊었고 멍 자국이 난 사진도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권 의원은 “행정사무감사 기간에 류 지부장이 앉아서 무방비 상태에 있던 시의원을 일방적으로 주먹과 팔꿈치로 폭행한 것은 어떠한 이유로도 정당화될 수 없다”며 “이것은 개인에 대한 폭행이기 이전에 민주주의에 대한 정면도전 행위이고 60만 시민과 안양시의원 22명에 대한 모독”이라고 말했다.

 

권 의원은 “10여 년이 차이 나는 후배 공무원으로부터 무차별 폭행을 당한 것에 정신적 충격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고 말하며 울먹였다.

 

이번 폭행 논란은 지난달 26일 안양시의회 총무경제위원회의 행정사무감사가 시작되기 직전 휴게실에서 불거졌다. 류 씨 등이 지난 24일 총무과 행정감사에서 권 의원이 한 발언 내용에 항의하려고 찾아왔다 폭행 시비가 빚어졌다.

 

안양=양휘모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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