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재학 의원 “증거 사진 있다”
안양시 공무원 노조지부장이 시의원을 폭행했다며 안양시의회 행정사무감사가 파행을 겪은 가운데(본보 11월27일자 5면) 해당 시의원이 노조지부장을 검찰에 고소했다.
권재학 안양시의원은 지난 4일 안양시청 브리핑실에서 성명을 내고 “지난달 26일 전국공무원노동조합 안양시지부장과 노조 간부 등 네 명이 시청 총무과 옆 빈 사무실로 가자고 해 동행했다”면서 “류 지부장이 노조원 세 명을 내보내고 나서 갑자기 오른손 주먹으로 왼쪽 가슴을 강력하게 타격하고, (내가) 고개를 숙이며 고꾸라지자 다시 등 부분을 팔꿈치와 주먹으로 5∼6차례 강타했다”고 밝혔다.
권 의원은 “이번 폭행이 단순한 개인 판단인지 아니면 다른 사람이나 기관, 관련 부서의 사주를 받았는지 강한 의심이 든다”고 주장했다.
이어 류 지부장 측이 폭행은 사실무근이라고 맞서고 있는 데 대해 “이미 다른 당 의원 앞에서 폭행 사실을 시인한 바 있다”며 “사건 직후 병원에서 진단서를 끊었고 멍 자국이 난 사진도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권 의원은 “무방비 상태에 있던 시의원을 일방적으로 폭행한 것은 어떠한 이유로도 정당화될 수 없다”며 “이것은 개인에 대한 폭행이기 이전에 민주주의에 대한 정면도전 행위이고 60만 시민과 안양시의원 22명에 대한 모독”이라고 말했다.
이번 폭행 논란은 지난달 26일 안양시의회 총무경제위원회의 행정사무감사가 시작되기 직전 휴게실에서 불거졌다. 류씨 등이 지난 24일 총무과 행정감사에서 권 의원이 한 발언 내용에 항의하려고 찾아왔다 폭행 시비가 빚어졌다.
안양=양휘모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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