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 ‘CS프리미어호텔’ 오픈 1년… 김상교 대표 ‘상생경영’

외로운 이웃에 산타같은 기업인… 관광산업 새장을 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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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S프리미어 호텔 전경과 김상교 대표.
한국을 방문하는 외국인 관광객 수가 1천400만명을 돌파하는 등 대한민국은 1천만 관광객 유치 돌파에 성공했다.

 

그러나 실상을 면밀히 관찰한다면 우리의 기대와는 달리 현재 대한민국 관광산업의 현주소는 밝지만은 않다. 지난 2012년 이후 외국인 관광객 한국 재방문 비율은 해마다 감소하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우리나라를 방문했던 외국인 관광객 1천400만명 중 40%가량인 600만명이 중국인 등 특정 국적의 사람들이며 이들의 재방문율 역시 지난 2012년 29.7%에서 2013년 25.7%, 2014년 20.2%로 크게 줄고 있는 등 관광산업이 침체기에 빠져 있는 실정이다. 

이런 가운데 CS프리미어 호텔 김상교 대표는 “깨진 독에 물을 채우기 위해서는 깨진 독을 수리하는 것보다는 우물에 던져 놓는 것이 정답”이라며 “근시안적 접근이 아닌 관광산업이 활성화될 수 있도록 정부와 지자체 그리고 관광업계의 노력으로 관광산업이 발전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CS프리미어 호텔을 이끄는 수장이지만 호텔의 이익보다는 전체적인 관광산업 발전과 소외계층을 위한 나눔에 더욱 힘쓰겠다는 호텔업계의 ‘돈키호테’ 김상교 대표를 만나 그가 갖고 있는 관광산업에 대한 비전과 소외계층을 위한 그만의 신념과 철학에 대해 대화를 나눠봤다.

 

■ 안양의 새로운 랜드마크 도약
안양에 최고의 규모와 시설을 자랑하는 CS프리미어 호텔이 지난해 12월 정식으로 문을 연 뒤 1년여가 지났다.

총 157개 객실로 구성된 CS프리미어호텔은 안양, 과천, 군포, 의왕 등 인근 지자체 중 규모가 큰 호텔로 외국인 관광객들을 위한 스탠다드 트윈, 더블, 트리플룸 뿐만 아니라 내국인을 위한 주니어 스위트와 스위트룸 등 다양한 객실 타입을 보유하며 호텔 업계 사이에서 신흥 강자로 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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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려운 이웃에 사랑의 쌀을 나눠주고 있는 김상교 대표
 또한 고객의 편의를 위해 세탁실과 피트니스클럽 회의실, 비즈니스룸이 마련돼 있으며 호텔 2층에 있는 ‘더 파인트리’ 레스토랑에서는 숙련된 주방장이 선보이는 밀푀유 샤브샤브, 드라이 에이징 스테이크 등을 저렴한 가격에 즐길 수 있다.

특히 호텔 옥상에 마련된 ‘하늘정원 BBQ’는 관악산의 풍경과 안양예술공원의 아름다움을 한눈에 내려다보며 호텔 옥상에서 도심 속의 낭만과 멋을 느낄 수 있게 해주는 캠핑 컨셉 관광 패키지로 이용객들의 폭발적인 호응을 이끌어내고 있다.

김 대표는 “CS프리미어호텔은 최고의 시설을 자랑하는 반면 이용료에 있어서는 문턱을 낮춰 많은 사람들이 방문할 수 있는 ‘만인을 위한 호텔’”이라며 “저렴한 가격으로도 최상급 호텔을 이용함으로써 부유층의 특권이라고만 여겨졌던 고정관념을 없애고 싶은 나의 철학이 반영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처럼 CS프리미어 호텔은 지역의 랜드마크로 성장 중이며 관광산업의 활성화를 이끄는 데 중추적인 역할을 해나가고 있다.

■ 호텔을 넘어 문화ㆍ관광의 아이콘 급부상
“자원이 부족한 우리나라를 이끌어 나갈 미래산업은 관광산업입니다.”

김 대표는 우리나라가 직면한 관광산업에 대한 비판적인 시각과 정책 제안 등 관광산업 발전을 위한 다양한 비전을 제시했다.

그는 관광 서비스산업을 보다 빠르게 육성을 시켜 각종 규제를 풀어 관광산업에 박차를 가하고 특색있는 관광상품을 개발해야만 미국과 호주 등 선진국과 같은 관광대국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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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뚝배기 순댓국집의 수익금 일부는 장학금으로 쓰여진다.
김 대표는 ”미국의 그랜드캐년, 샌프란시스코의 금문교, 디즈니월드, 라스베가스, 호주 시드니 오페라 하우스, 멕시코의 마야문명 등 많은 국가들이 문화유적지로 관광객을 끌어들여 국가를 알리고, 나아가 일거리창출과 경제활성화를 시키는 일거양득을 얻고 있다”며 “우리 정부도 보다 적극적으로 저가 관광객 유치가 아닌 각종 관광상품을 개발을 통해 문화예술, 한류, 의류, 레저, 스포츠와 서비스 만족을 높여 관광객이 다시 찾아오는 한국을 만들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나라에도 반만년의 역사를 가지고 있고 사계절이 확실한 제주도를 비롯해 서울남산, 한강 르네상스, 개발된 서울의 모습, 불국사, 안동 하훼마을, 수원화성, 남한산성 등 많은 볼거리가 있는 만큼 정부는 국가적으로 관광상품으로 만들어야 한다”며 “지방자치단체 역시 지역의 특징을 살려 이를 관광상품화해 관광객이 만족하는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한다면 국익과 경제와 고용창출의 한 축을 책임질 수 있을 것”이라고 확신했다.

김 대표는 “이렇듯 관광 산업은 ‘황금알을 낳는 산업’이기에 민, 관, 정부 모두 함께 관심을 갖고 노력한다면 지역 경제 나아가 국가경제와 일자리창출 등 경제활성화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다”고 밝혔다.

■ 소외계층을 위한 ‘나눔의 가치’ 실천
김 대표가 펼치고 있는 소외계층을 위한 남다른 선행도 그의 인생에서 빼놓을 수 없는 업적이다.

김 대표는 10년 전부터 장학사업을 이어오고 있다. 개인적으로장학사업을 벌이다 지난 2008년 비영리단체 ‘선한 사람들의 장학회’라는 단체를 만들어 본격적으로 자선 사업을 확대ㆍ운영 중이던 그는 이같은 사업을 통해 수익을 창출할 수 있다면 더 좋겠다는 발상의 전환을 통해 지난 2012년 ‘행복뚝배기 순댓국집’을 오픈하게 됐다. 이를 통해 그는 토요일에 판매하는 금액 전체를 소외계층에 장학금으로 지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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깔끔하고 고급스런 CS프리미어 호텔 내부.
김 대표는 이에 그치지 않고 이를 확장해 호텔의 바르바커피에서 판매되는 아메리카노 수익의 일정 부분과 매주 일요일 점심 호텔특정식을 5천원에 판매해 이를 전액 소외계층에 기부하는 등 꾸준히 장학사업을 확대 운영하며 많은 이들의 든든한 지원군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그는 “기업은 무에서 유를 만들지만 복지는 유에서 무를 만드는 것”이라며 “그렇듯 쓰기만 하는 것이 복지인데 시스템만 잘 갖춰지면 수익을 창출해서 얼마든지 복지를 자생적으로 지속할 수 있다는 생각에 이같은 장학사업을 실행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밖에도 어려운 환경에 처한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한 장학사업과 주위의 소외계층에게 나눔 활동을 꾸준히 펼쳐온 그는 사단법인 ‘더불어 꿈’의 고문과 ‘도우리’ 상임이사를 역임하고 있다. 

 

또한 좀 더 전문적인 나눔과 봉사를 위해 현재 중앙대 행정복지학과석사과정을 밟고 있으며, 사회복지사, 평생교육사, 노인건강체육지도사 자격증을 취득하는 등 사회복지 교육에도 매진하고 있다.

안양ㆍ과천=한상근ㆍ김형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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