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 5천개 음식점 중 모범업소 고작 100곳

가건물은 지정요건 안맞고 표지판 부착 외에 혜택없어
인센티브 확대 등 차별화해야

안양시 관내 5천여 개의 일반음식점이 운영 중인 가운데 모범음식점으로 지정된 업소가 100여개에 불과, 확대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11일 동안구와 만안구 등에 따르면 시는 식품위생법 제47조(위생등급)에 따라 좋은 식단 실천과 음식문화개선에 앞장서며 위생관리 상태 등이 우수한 업소를 대상으로 업주의 신청을 받아 음식문화개선운동추진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모범음식점을 지정ㆍ운영 중이다.

지정된 업소에 대해서는 모범음식점 표지판 부착과 각 구청 홈페이지 게시 등을 통한 업소가 홍보된다.

 

그러나 관내 일반음식점으로 등록된 총 5천581개소 가운데 134개 업소만이 모범음식점으로 지정되면서 대다수의 업주들이 이 정책을 외면하고 있다.

 

현재 동안구 관내 일반음식점 3천38개소 중 81개소만이 모범음식점으로 지정ㆍ운영 중이며, 만안구 역시 2천500여개에 달하는 음식점 가운데 고작 53개소만이 모범음식점으로 영업 중이다. 더욱이 ‘음식문화개선특화거리’로 지정된 안양예술공원 내 음식점 95개 중에는 단 7곳만이 모범음식점으로 지정된 상태다.

 

이처럼 모범음식점 지정이 저조한 이유는 모범음식점으로 지정되도 모범음식점 표지판 부착 외 별다른 혜택이 주어지지 않아 신청이 저조할 뿐 아니라 상당수 식당들이 불법 건축물인 가건물을 설치해 영업에 나서면서 실질적인 지정요건을 갖추고 있지 못하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만안구는 지난해 3월부터 7월까지 모범음식점 지정ㆍ확대 기간으로 정해 일반음식점을 대상으로 신청 접수를 받았지만 추가 지정된 음식점은 15곳에 불과했으며, 동안구는 4곳에 그쳤다.

 

동안구 A모범음식점 관계자는 “많은 음식점들은 부동산 가격 상승으로 가건물을 통한 영업활동에 나서고 있어 현실적으로 모범음식점 자격 요건을 갖추지 못하고 있다”며 “설령 모범음식점으로 지정되더라도 모범음식점 표지판 부착 외에는 별다른 효과가 없어 요식업 관계자들 사이에서 이에 대한 관심이 미미한 실정이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만안구 관계자는 “모범음식점 지정 시 다양한 인센티브 확대 및 일반음식점과의 차별화를 모색해 향후 업주들의 관심을 제고시켜 나가겠다”고 밝혔다. 

안양=양휘모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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