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열심히 뛰겠습니다] 이필운 안양시장

“법무타운 조성·안전도시 구축… 제2의 부흥 이끌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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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필운 안양시장이 안양교도소 이전과 안양천살리기 등 올해 시의 역점 사업에 대해 밝히고 있다. 안양시 제공
집무실에서 만난 이필운 안양시장은 ‘행정통’이라는 닉네임이 왜 붙여졌는지 실감케 했다. 그는 안양의 현안문제를 정확히 진단하고 미래비전을 제시하는데 조금도 주저함이 없었다.

“2016년을 재도약의 원년으로 삼아 ‘제2의 안양 부흥’을 시작해 나아가고자 합니다”라는 짤막하면서도 힘이 실린 화두가 이를 증명했다. 2016년 병신년(丙申年) 원숭이해의 새날이 힘차게 밝은 현재 안양시는 이필운 시장을 중심으로 ‘깨끗한 변화 더 좋은 안양’을 만들기 위해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시장은 “안양의 내일은 우리 손에 달려 있다”며 “우리 시가 갖고 있는 도시인프라 등 자원들을 추진동력으로 해 다시 뛰어야만 한다”고 강조했다.

 

민선 6기 시정 구호인 ‘문턱을 낮추고, 겸손하게 듣고, 내 일처럼 하겠습니다’란 약속처럼 숨가쁘게 달려왔던 한 해를 마무리하고 올 한해 ‘시민을 위한 시정’을 펼치기 위해 획기적인 변화의 청사진을 그리고 있는 이 시장으로부터 올해 안양의 시정 방향에 대해 들어봤다.

 

■ 60만 시민의 염원, 안양교도소 이전
경기남부법무타운 조성과 안양교도소 이전을 촉구하는 안양 시민들의 열망이 그 어느 때보다 뜨겁다. 

지역의 오랜 숙원 사업이자 시민의 염원, 지역발전의 걸림돌인 안양교도소 이전 추진을 위해 각계각층의 힘을 모으며 교도소 이전에 한 목소리를 내고 있다.

안양교도소가 들어선 지 53년 동안 안양교도소로 인한 지역상권 몰락, 재산권 피해 등으로 고통을 받아온 주민들의 고통해소를 위해 정관계 인사들과 시민들이 하나가 돼 도심 한복판에 위치한 교도소로 인해 발생한 유·무형적 피해 등을 거론하며 교도소 이전의 당위성을 강조하고 있다.

이 시장은 “교도소 이전을 통해 안양에 새로운 성장동력을 불어넣어야 한다는 열망이자 만안ㆍ동안구의 균형발전과 안양미래를 위한 정당성을 피력하고 있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러한 열망을 방증하듯 지난해 11월20일 안양지역 정관계 인사 등이 모여 ‘안양시범시민경기남부법무타운조성촉구 및 안양교도소재건축반대추진위원회’(이하 범추위)를 구성하고 결의문을 작성해 관계기관에 전달했다.

결의문은 안양교도소 이전과 경기남부법무타운 조성의 당위성, 교도소로 인한 주민들의 고통과 재건축의 부당함, 국가와 지역발전을 위해 대승적 결단을 내릴 것, 그리고 청와대가 직접나설 것 등을 골자로 하고 있다. 

또한 지난해 12월29일 오후 과천 정부청사 앞에서 범추위가 주관한 안양교도소 이전을 촉구하는 세번째 집회가 안양시민 3천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개최됐다.

이필운 시장을 비롯해 지역 국회의원과 도·시의원을 포함한 지역의 정관계인사들은 법무타운조성을 촉구하는 건의문을 청와대, 국무총리실, 기획재정부, 법무부, 국회 등에 제출하며 안양시민의 열망에 힘을 보탰다.

범추위와 안양지역 시민단체들은 이와 관련한 집회는 물론, 주민들의 오랜 염원인 안양교도소 재건축 불가입장을 표명하고 경기남부법무타운 조성을 촉구하며 안양시민의 뜻이 관철될 때까지 다각적인 방안을 강구한다는 방침이다.

이 시장은 “법무타운조성은 안양과 의왕주민 모두에게 이득이 되는 것이며, 국가창조경제를 위해서라도 반드시 이뤄져야 할 것”이라며 “이러한 안양시민의 의지와 열망이 중앙정부와 법무부에 전달돼 교도소 이전을 통한 법무타운이 꼭 조성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安양시, 安전도시 마스터플랜 완료
이 시장은 “안전도시 안양을 확립시켜나갈 본바탕이 완성됐다”고 피력했다.

 오는 2025년을 목표로 중·장기적 예방도시 안전망 구축 총괄 전략이라 할 ‘2025 안전도시 마스터플랜’(이하 안전도시 마스터플랜)이 수립, 완료된 것이다.

 각계 전문가들이

안양의 여건 등을 분석해 완료한 안전도시 마스터플랜은 ‘시민 모두가 안심하고 살 수 있는 안양’을 비전으로, 종합적 맞춤형 시민 체감 안전망 구축을 목표로 정해놓고 있다.

이를 위해 마스터플랜은 ▲예방적 안전관리 강화 ▲맞춤형 대응역량 강화 ▲인프라개선 및 확충 ▲안전관리 사각지대해소 ▲시민안전 체감온도 향상 등 5대 추진전략을 바탕으로 한 10대 중점추진과제를 제시하고 있다.

10대 과제는 각종 재난재해, 교통, 전염병, 범죄 등 사회전반에 만연하는 안전위험 요인들을 차단하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마스터플랜은 바로 5대 추진전략에 따른 10대 중점추진과제로 ▲풍수해 취약지구 개선 ▲재난관리역량 향상 ▲통합재난관리시스템 구축 ▲전통시장 화재대응 역량 강화 ▲노후시설 안전확보 ▲자살방지인프라 확충 ▲범죄사각지대 해소 ▲지역안전 공동체 민관거버넌스 활성화 ▲재난안전 총괄 기능강화 ▲시민안전의식 강화 등을 핵심으로 하고 있다.

이 시장은 “이 마스터플랜을 차별화되면서도 고품격 안전도시를 향해가는 기본 틀로 삼게 된다”며 “10대 과제는 30개 사업으로 세분화돼 있으며, 앞으로 10년간 약 5천500억 원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 시장의 ‘安 마스터플랜’은 여기에 그치지 않는다.

지난해 8월 인근 군부대, 경찰서, 소방서 등 4개 유관기관을 연결하는 재난안전 화상회의 시스템을 구축, 유관기관과의 다자간 동시 화상회의로 자연재해를 비롯한 각종 재난에 보다 속도감 있게 대응하고 위기극복 능력을 향상시켰으며, 월별 재난 대처요령과 재난史를 담은 재난안전달력 500부를 제작해 시산하 부서와 유관기관에 배부했다. 

이는 생활 속에서 친숙하게 재난대처법을 익히고 각종 사고에 경각심도 고취시키기 위한 이 시장의 안전시책이다.

이밖에 지난해 11월 안양 호계복합청사(호계3동)에서 화재발생을 가정한 지역특성화 훈련 등 실전을 방불케 하는 훈련을 통해 재난대응태세를 높여가며 안전도시 안양구현에 한발짝 더 다가가고 있다.

이 시장은 “안양이 선진도시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시민 누구나가 안심할 수 있는 토대가 형성돼야 한다”며 “이번 마스터플랜을 바탕삼아 전국 최고 수준의 명품안전도시로 거듭나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 물 맑은 안양천, 하천 르네상스 시대 연다
안양의 젖줄 안양천, 물 맑은 생태하천으로 복원된 안양천이 또 한번의 변신을 예고하고 있다. 제2의 안양천살리기는 ▲쉬고싶고 걷고싶은 깨끗한 푸른길 ▲홍수·가뭄걱정 없는 안전한 안양천 ▲시민이 함께하는 안양천을 슬로건으로 오는 2020년 완공을 목표로 추진된다.

이제까지 안양천살리기는 맑은 하천으로의 복원이 중심이었다면 제2의 안양천살리기는 살아난 자연환경을 바탕으로 최적의 힐링휴식공간으로 조성하는 것이다.

이 시장은 “안양천살리기에 첫 발을 내디딘 것은 지난 2000년 학의천 생태하천 조성사업이었다”며 “이후 안양천, 학의천·삼성천·수암천을 잇따라 자연형생태하천으로 탈바꿈시키면서 하천수질을 개선해 왔다”고 설명했다.

이후 지난 2012년 4월 하천변 경관조명, 자전거도로 건설, 복개하천 복원, 편의시설 설치 및 디자인 등이 어우러진 안양천 명소화 사업이 완료되면서 이 사업은 절정에 이르렀다. 같은 해 10월 오픈한 안양천생태이야기관은 현재의 안양천이 있기까지의 모든 과정을 체감하는 살아있는 환경교육장으로 각광받고 있다.

이 시장은 제2의 안양천살리기에 대한 각계각층의 의견을 반영해 올해 상반기부터 착공에 들어가 오는 2020년까지 하나하나 단계적으로 완료해나갈 계획이다.

이 시장은 “안양천은 다양한 동식물이 서식하는 자연형 생태하천으로 이미 살아났다”며 “한걸음 더 나아가 내년도 제2의 안양 부흥과 더불어 사람과 자연이 공존하고 문화예술의 향기까지 품는 르네상스 명품하천으로 가꿔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23억 원을 투입해 제2의 안양천살리기 그 첫 단계로 노후한 하천변 산책로 정비에 나서고 있다. 서울시계에서 군포시계까지 좌안과 우안을 합쳐, 총연장 7.5㎞구간을 정비하고 있다.

앞서 지난해 10월 우안인 충훈부∼서울시계 기아대교까지 3.2㎞구간에 대한 정비공사를 마쳤다. 현재는 안양천 보령교~구군포교(1.2㎞) 구간을 정비 중이며, 좌안인 안양철교 ∼ 호계대교(3.1㎞)는 올해 정비에 들어갈 계획이다.

안양천과 연결되는 학의천변 산책로에 대한 정비도 지난해 마무리됐다. 이 구간은 안양천과 학의천이 만나는 중앙초교 뒤편부터 의왕시계까지 4.5㎞로 2.3m로 비좁았던 좌우 폭을 3.9m로 확장해 안양천과 같이 산책길과 자전거길을 분리함으로써 이용객들은 훨씬 편리하면서도 안전하게 운동과 휴식을 즐길 수 있게 됐다.

이 시장은 “학의천 산책로는 지난 2006년 국토교통부에서 발표한 한국의 아름다운 길 100선에 선정된 바 있다”며 “올해 추진하는 정비를 통해 보다 많은 시민들로부터 사랑받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안양=한상근ㆍ양휘모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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