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열심히 뛰겠습니다] 김윤식 시흥시장

“배곧신도시·시화MTV 개발… 70만 대도시 차질없이 준비”

제목 없음-2 사본.jpg
김윤식 시흥시장이 일자리 창출과 코리아 문화수도 사업 등 올해 시의 역점 추진 사업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시흥시 제공
“배곧신도시 개발과 3개 보금자리주택지구, 시화MTV 등 대규모 택지개발에 따른 아파트 분양 등으로 62만명의 인구가 예정돼 있고, 토취장의 개발계획에 따라 인구 70만명의 대도시가 목전에 있다. 

따라서 올해는 70만 대도시를 맞을 준비와 일자리 창출을 모든 일의 제1순위로 추진할 계획이다” 김윤식 시흥시장은 인터뷰를 위해 시장실에서 마주하자 기다렸다는 듯 시민들이 삶의 현장에서 쏟아내는 민원, 앞으로 추진해야 할 사업들에 대해 걱정과 우려를 거침없이 쏟아냈다.

 

그리고 하루가 어떻게 지나가는지 모르겠다고도 했다. 그래서 그런지 수척하고 마른 얼굴, 깊이 패인 이마의 주름에선 3선 시장의 관록과 더불어 애환이 배어 나오는 듯했다. “좋은 일자리가 최고의 복지다. 

시흥시를 더욱 탄탄하게 하는 기본 토대이기도 하다”는 김 시장은 “시민의 안정적인 삶의 기반을 마련하기위해 올해 최우선 과제로 일자리 창출에 전념하겠다”고 재차 강조했다.

■ 일자리 창출이 1순위, 70만 도시 준비

“최고의 복지는 일자리다. 올해 2만명의 일자리 창출이란 구체적인 목표치를 정해 질 좋은 일자리 창출에 전력투구할 계획이다”는 김 시장은 올해 일자리 창출 목표를 2만명으로 잡고, 매년 고용률을 0.5% 높이고, 취업자수는 매년 0.73% 높인다는 계획이다. 

고용과 복지를 연계한 24개 일자리기관 통합서비스와 일자리 목표 공시제 추진으로 시의 역량을 일자리에 집중할 방침이다.

지난해 넥스트 경기창조오디션에서 청년 일자리문제로 접근한 ‘경기청년 협업마을’로 도비 75억원을 확보하고, 이를 중심으로 오는 2018년까지 120개 소셜벤처 창업으로 600개의 청년 일자리를 만들기 위해 올해 그 초석을 만든다는 계획이다. 

또 청년 취업지원 플랫폼을 구축ㆍ운영해 중소기업과 청년 일자리를 잇고, 다양한 청년ㆍ 뉴딜 일자리사업을 추진해 청년들이 진로를 찾아 이를 일자리와 직접 연계한다는 방침이다.

 

김 시장은 “배곧신도시에 건립중인 신세계 프리미엄 아울렛에 1천200명, 쿠쿠전자에 500명의 일자리를 시흥시민에 할애키로 협의를 마친상태”라며 “기업과 골목상권의 활성화를 위해 특례보증의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일자리와 더불어 김 시장은 중점을 둔 분야는 70만 도시 준비다.

 

현재 시흥시의 인구는 43만명. 분양됐거나 분양 예정인 아파트사업을 포함하면 수년내 62만명이 예정돼 있고, 토취장 개발계획을 포함하면 70만명의 대도시가 된다. 배곧신도시, 서울대 시흥캠퍼스, 시화MTV, 목감ㆍ은계ㆍ장현 공동주택지구가 개발인 만큼 김 시장의 고민도 깊어지고 있다. 급속한 도시팽창에 맞춘 도시인프라 구축이 발등에 떨어진 불이기 때문이다.

 

김 시장은 “소사∼원시간 복선전철 등 각종 개발사업과 대중교통시설 확충을 차질없이 진행하고, 오이도 역사공원, 능곡동 복합커뮤니티센터, 어울림국민체육센터, 거점형 생활체육시설 등 인프라구축을 통해 70만 대도시 준비를 차질없이 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 코리아 문화수도

코리아문화수도 사업은 오는 4월부터 본격적으로 추진된다. “시민참여와 시민행복을 최우선으로 하고, 사업추진 과정에서 시민들을 참여시켜 시민을 위한 문화수도를 만들겠다”는 것이 김 시장의 복안이다.

 

코리아 문화수도 사업은 시흥의 대표축제인 갯골축제, 물왕예술제 같은 기존 프로그램과 새롭게 기획하는 신규프로그램으로 크게 두가지로 구성된다. 기존의 축제, 공연 등은 업그레이드하고, 음악, 미술, 영화, 공연 등 시의 개성을 살릴 수 있는 새로운 프로그램을 다양하게 선보인다.

 

김 시장은 “코리아문화수도 사업은 장기적으로 시흥이 문화도시로 발돋움하기 위한 밑거름이 될 것”이라며 “올해 문화비전 2020을 수립해 체계적이고 지속적인 문화발전 정책을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그는 특히 “코리아문화수도사업은 문화도시 시흥의 출발점이며, 산업도시 시흥이 문화도시로 발전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 배곧신도시, 서울대 시흥캠퍼스 유치

“배곧신도시는 시가 직접 주거도시를 조성했다는데 의미가 있다. 지난해 대한민국 소비자신뢰 대표브랜드 대상에서 소비자의 신뢰를 높이고 명품교육 주거도시로 조성했다는 점이 인정돼 신도시부문 대상을 받았다”며 김 시장은 자랑했다.

 

그러면서 그는 “올해 기본적인 단지조성을 완료하고 R&D용지, 문화집회시설용지, 잔여 준주거용지, 도시지원시설용지의 잔여 매각에 나설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내년에는 사업지구 내 공공발주 건설공사는 대부분 완료되는 만큼 배곧신도시 개발에 따른 광역교통개선 관련 사업에도 박차를 가하겠다는 각오다.

 

더불어 시민들이 가장 많은 관심을 갖고 있는 배곧신도시 서울대 시흥캠퍼스 유치도 김 시장에 있어서는 현안이다. 아직 서울대와 한라건설, 시흥시와의 실시협약이 서울대의 정치적, 경제적 계산으로 지연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기본협약서나 부속합의서에 따라 공사는 순조롭게 추진되고 있어 김 시장은 오는 2018년 서울대 시흥캠퍼스 개교에 차질이 없도록 추진하겠다는 입장이다.

 

김 시장은 “서울대 시흥캠퍼스 및 교육ㆍ의료ㆍ산학클러스터 조성사업이 완료될 경우 5천280명의 고용창출과 연간 5천651억원의 소득창출이 예상되고 있다”며 “지역경제 활성화에 큰 효과가 있는 만큼 유치에 더욱 만전을 기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 지방분권

김 시장이 3선의 시장을 지내면서 가장 관심있게 추진한 또하나의 과제가 지방자치와 분권강화다. 지난 2010년 민선5기를 시작으로 지방자치 강화를 위한 ‘지방분권 개헌 국민행동’을 구성해 공동의장으로 지방자치와 분권의 필요성을 강조해 왔다. 경기도 7개 자치단체장으로 구성된 경기중부권 행정협의회에서는 분권포럼, 분권아카데미 등 지방분권 실현을 위해 노력해 왔다.

 

또한 지난달 22일에는 지방자치권 실현을 위한 전국 23개 지방정부 시장ㆍ군수ㆍ구청장이 참석한 ‘자치분권지방정부협의회’가 시흥ABC행복학습타운에서 창립총회를 갖고 공식 출범하기도 했다. 김 시장은 협의회 초대회장으로 선출됐다.

그는 앞으로 자치분권 일꾼 발굴 및 양성 홍보, 자치분권 공감대 형성 및 확산 연구, 지방자치 발전상 정립, 지방정부 교류 강화 등을 추진할 방침이다.

 

김 시장은 “지방분권은 이제 거스를 수 없는 시대적 흐름이자 주요한 과제”라며 “완전한 주민자치와 지방분권이 실현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자치분권은 크게 두가지인데 하나는 중앙정부에 과도하게 집중된 권한을 지방정부로 나눠 자치권을 회복하자는 것이고, 또 하나는 시의 권한을 주민에게 나눠 주는 주민자치의 활성화”라고 설명했다.

 

■ 바라지와 산업단지의 브랜딩

지방정부는 도시경쟁력 강화를 위해 도시브랜딩에 조첨을 맞추고 있다. 지난해 19세 이성의 시민 1천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다수의 응답자들이 시흥하면 떠오르는 이미지는 자연생태와 산업시설을 꼽았다.

 

이에 김 시장은 도시브랜드가 자리잡기 위해서는 시흥이 갖고 있는 그대로의 역사와 문화에서 시작해 시민과 끊임없는 소통이 이뤄져야 한다고 판단, 바라지와 산업단지를 중심으로 한 도시브랜드를 키워나가는데 중점을 두고 있다.

 

김 시장은 “자연친화적 이미지의 바라지와 개발을 대표하는 산업단지, 얼핏보면 이 둘이 대립한다고 생각할 수도 있는데, 이는 모두 시흥의 역사와 문화에 깊게 자리잡은 시흥을 대표하는 개념이다”며 “이 두가지 개념을 중심으로 지역공도체 의식과 자부심을 높여 도시의 가치를 키워나갈 계획이다”고 강조했다.

 

시흥=이성남기자

© 경기일보(www.kyeonggi.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댓글 댓글 운영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