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흥 월곶포구ㆍ인천 남동 소래포구, 국가어항 동시지정 추진

시흥시 월곶포구와 인천시 남동구 소래포구가 국가어항으로 동시 지정될 전망이다. 그동안 인천시 남동구가 소래포구의 국가어항 지정에 영향을 미친다며 시흥시의 월곶포구의 국가어항 지정을 반대해 왔던 기존 입장을 최근 철회하고 동시가입을 추진키로 한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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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시흥시에 따르면 해양수산부는 지난 2014년 4월 국가어항 지정 타당성 조사용역에 착수, 같은 해 10월 전국 10개항을 선정한 바 있다.

 

이에 시는 뒤늦게 지난해 4월 월곶포구를 국가어항 지정과 함께 소래포구 맞은 편과 월곶동 회센타 앞 등 2개소에 국가항 지정을 요구했다. 해양수산부는 이 같은 요구를 받으들여 월곶포구를 국가어항 예비대상 항으로 선정하고, 지난해 5월 국가어항 신규지정 대상항 전략환경영향평가 용역에 착수했다.

 

그러나 남동구는 월곶포구을 국가어항으로 지정할 경우, 소래포구 맞은 편에 월곶어항이 생겨 경쟁력이 떨어지고 소래포구의 국가어항 지정이 지연된다는 이유로 이를 반대해 왔다. 특히, 남동구의 소래포구 어항구역 재배치 요구 등으로 현재 국가어항 지정은 답보상태로, 주민설명회 등 행정절차가 중단된 상태다.

 

이에 따라 양 도시는 최근 협의를 거쳐 남동구는 현재의 포구 외에 어시장 등 2개소를 추가로 지정하고, 시흥시는 소래포구 맞은 편 국가어항 요구를 최소하는 대신 월곶항의 면적을 확대하는 방안에 합의했다.

 

양 도시는 조만간 해양수산부에 이같은 합의사항을 전달하고 국가어항의 조기지정을 건의할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이미 월곶포구의 어항기능이 상실된 상태지만 국가 어항으로 지정돼 개발되면 지역상권 활성화에 크게 기여하게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국가어항으로 지정되면 올해안에 지정ㆍ고시에 이어 공유수면 매립 기본계획 반영 및 어항개발계획의 수립ㆍ고시를 거쳐 내년부터 본격적인 개발이 이루어질 예정이다.

시흥=이성남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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