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길온천역 연결도로 개설 놓고 시흥시와 안산시 4년 줄다리기

시흥시 정왕동과 안산시 단원구 신길동을 잇는 900m의 신길온천역 연결도로 개설에 따른 공사비 부담을 놓고 양 시가 4년간 줄다리기를 이어가고 있다. 이 때문에 출퇴근 때면 반월공단과 시화공단으로 진출입하는 차량으로 인해 발생하는 정왕대로의 극심한 정체가 좀처럼 해소될 기미를 찾지 못하고 있다.

 

30일 양 시에 따르면 시흥시는 시흥ㆍ안산 스마트허브(반월ㆍ시화공단)를 이용하는 차량의 정체와 인근 아파트 주민들의 소음공해 민원을 해결하기 위해 우회도로 성격의 신길온천역과 정왕동을 잇는 연장 900m, 폭 15m의 도로개설 계획을 지난 2012년 4월 마련, 안산시에 제안했다.

 

시흥시의 계획은 시흥구간 53억 원(공사비 32억, 보상비 20억), 안산구간 80억 원(공사비 57억, 보상비 22억) 중 안산시는 보상비 22억 원만 부담하고, 나머지 총 공사비는 국비지원 등을 통해 마련한다는 것으로, 안산시도 수용했다.

 

그러나 국비 지원이 어려워지면서 시흥시는 안산시에 총 공사비를 절반씩 부담하는 방안을 다시 제안했지만, 아직 받아들여 지지 않고 있다.

 

이런 가운데 지난해 정왕대로에 대한 교통영향 분석 용역결과, 현재 출퇴근 시 교차로를 통과할 때 1대당 2분 이상(135,29초)이 소요되고, 평균속도는 공단방향은 9.86초, 안산방향은 22,53초가 걸리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향후 신길온천역 연결도로가 개설되면 교차로를 통과할 때 82.25초, 평균 통행속도는 공단방향이 16,84초, 안산방향은 23.17로 상습정체가 크게 개선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안산시는 시흥시의 추가적인 비용부담이 고려되야 한다는 입장이다.

 

안산시 관계자는 “현재 신길온천역에서 정왕대로에 진입하는 교차로 개선사업이 진행중이다”며 “그러나, 향후 도로 개설에 따른 주차장 신설 등을 고려할 때 막대한 예산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시흥시의 추가부담이 고려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시흥=이성남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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