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안 확보를 위한 자율방범대 초소의 이전 위치를 두고 안양 시민들의 불만이 잇따르고 있다.
기존 초소가 설치돼 있던 지역이 재건축 사업 범위에 포함됨에 따라 초소 위치를 변경됐지만, 이전된 초소가 인도와 차도를 침범해 보행을 가로막고 있기 때문이다.
5일 안양시 등에 따르면 시는 지난달 15일부터 호계주공아파트 주변지구 주택재건측정비 사업을 위해 지장물 철거 작업을 진행 중이다. 이 때문에 아파트 단지 내 체육공원에 설치돼 있던 방범 초소는 지난달 28일 기존 장소에서 1㎞가량 떨어진 안양국제유통단지 후문에 위치한 보행자 통로로 이전됐다.
그러나 이전된 초소가 보행자 통로를 점령, 통행에 불편을 일으키면서 시민들의 불만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폭 2.5m가량의 보행자 통로는 이전된 초소 일부가 점거, 통행 가능한 인도 폭이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인도 옆 왕복 5차선 도로 역시 일부 점령되면서 차량 이동에도 애를 먹고 있다.
이 때문에 일부 시민들은 통행이 불편한 인도 대신 1~2차선 도로를 통해 보행하고 있어 안전사고 위험마저 우려되고 있다. 더욱이 유통센터 후문 인근 보행자 통로는 이곳이 유일한 데다, 보행자 통로 방향으로 출입문이 설치돼 있어 시민들의 보행은 더욱 불편한 실정이다.
유통센터 근무자 C씨(48)는 “무슨 근거로 초소를 이곳에 이전시켰는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며 “갑작스럽게 설치된 초소로 유통센터 근무자들은 물론 일반 시민까지 통행에 불편을 겪고 있다”고 하소연했다.
호계1동 주민센터 관계자는 “호계주공아파트 재건축 공사뿐 아니라 호원ㆍ덕현지구 재개발 공사 진행 등 호계1동 전반에 걸쳐 재개발ㆍ재건축 공사가 진행되고 있어 마땅한 이전 위치를 찾지 못했다”며 “공사 준공까지 초소 이전 위치를 바꿀 계획은 현재까지는 없지만, 민원이 계속된다면 재 이전을 논의해보겠다”고 밝혔다.
안양=한상근ㆍ양휘모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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