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사원시선 시흥구간 터널공사, 하청업체 부도로 ‘중단’… 개통 지연 불가피

소사∼원시선 시흥구간 1ㆍ2공구의 터널공사를 맡은 현대건설의 하청업체가 법정관리를 위해 최근 기업회생절차 개시신청을 내 공사가 전면 중단됐다. 이 때문에 최소한 약 6개월간 공사가 지연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6일 시흥시와 현대건설(주)에 따르면 1공구(신천∼신현) 2㎞의 터널공사와 신천정거장 건설을 현대건설로부터 하청받은 정암ENC가 자금압박을 받으면서 법정관리를 위해 최근 기업회생절차 개시신청을 법원에 냈다. 이 때문에 1공구 공사는 지난달 18일부터 중단됐다. 2공구(신현동∼시흥시청)중 정암ENC가 맡고 있는 3.2㎞ 역시 상황은 마찬가지다. 터널공사의 현재 공정률은 50% 수준이다.

 

정암ENC는 토목공사와 가설물 설치 업체로, 현재 신현동에 있는 정암ENC 현장사무실은 문이 닫혀 있고 직원들은 출근하지 않고 있다. 현대건설 측은 정암ENC와 관련된 협력업체들의 피해액 파악에 나섰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아무런 대책도 세울 수 없는 상황으로, 법원이 채권단회의를 통해 동의를 받아 법정관리 여부를 결정해야 후속조치를 취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소사원시선 복선전철사업은 총사업비 1조5천248억 원을 투입, 지난 2011년부터 임대형민간투자사업(BTL)으로 시작됐으며, 당초보다 2년 늦은 오는 2018년을 개통 예정으로 하고 있다. 시흥=이성남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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