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과 군인의 협력관계 발전을 도모하고 서로의 상생 협력을 통해 튼튼한 안보의식을 고취시키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전 세계 유일한 분단 국가인 대한민국에 살고 있는 남성이라면 대부분이 거쳐야 하는 곳이 바로 군대다.
하지만 예나 지금이나 폐쇄된 군부대에서는 구타 및 가혹행위 심지어는 총기 사고 등 각종 사건ㆍ사고들이 끊임없이 발생하며 반드시 치러야 되는 4대 의무 중 하나인 국방의 의무가 어느덧 민간인들에게는 기피 대상 1호가 되고 있는 것 또한 씁쓸한 현실이다.
여기 군과 민의 가교 역할을 자처하며 이러한 문제점을 해결하고자 두발로 뛰는 이가 있어 화제다.
바로 안양시 남봉현 민·군협력관이 그 주인공.
지난해 10월 안양시 최초 민·군협력관으로 부임한 남 협력관은 병사들의 고충과 애로사항을 해결하는 것은 물론 안양시 발전을 위한 군의 지원방안에 대한 대안을 제시하며 군과 민이 상생하는 활력있는 안양시를 만드는데 앞장서고 있다.
지난 1982년도 육사 38기로 임관해 야전 및 정책부서에서 근무한 남 협력관은 지난 2015년 5월 대령으로 예편하며 33년 동안의 군생활을 마감했다.
이후 남 협력관은 수십년 동안 겪은 군 생활 경험과 노하우를 살려 안양시가 지난해 6월부터 병영생활에 대한 궁금증과 입영에 따른 고충을 해결하기 위해 추진한 민·군협력관을 선택했다.
매주 3회 시청 본관 2층에서 운영 중인 찾아가는 민군ㆍ협력관은 남 협력관이 부임한 이후 이달까지 내부자 방문 , 전화상담, 관ㆍ군 협력 등 총 201건의 운영성과를 기록했다.
특히 입대 중인 병사나 입대를 앞둔 예비 군인들이 겪는 군생활에 대한 고충에 대해 자신의 군부대 경험을 토대로 조언해주고 이들 부모들의 걱정 또한 청취해 해당 부대 지휘관에게 고민을 전달하는 등 병무 상담을 통해 대민 신뢰도를 증진시키고 있다는 평이다.
또 지난해 10월 개최된 안양시민축제 등 각종 행사에 군이 지원 가능 사안에 대해 협의를 거쳐 군사장비 등을 전시하는 안보ㆍ문화체험 부스를 별도로 설치해 시민들에게 안보교육의 현장을 제공하고 있다.
이밖에도 수도군단 사령부 등 총 8개의 부대가 주둔해 있는 안양시의 경우 상대적으로 많은 군 부대 주둔으로 이와 관련한 지역 주민들의 민원이 발생할 경우 남 협력관은 군과 원활한 협조를 이뤄내 민원 해소에 나서는 등 양 측의 가교 역할도 톡톡히 수행하며 갈등과제도 해결하고 있다.
남 협력관은 “대부분의 인생을 군에 바치며 국가에 충성해 온 삶이 자랑스럽다”며 “비록 군 생활을 마쳤지만 민·군협력관으로서
안양시민의 병무 상담자 역할을 수행하고 군과 민의 교류를 활성화시켜 안양시가 튼튼한 안보 도시로 거듭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안양=한상근ㆍ양휘모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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