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사~원시선’ 개통 지연 이유있었네

설계에 연약지반 미반영
용지보상 협의도 늦어져

오는 2018년 초 개통예정인 소사-원시선이 당초 개통예정보다 2년이나 지연 완공되는데는 연약지반에 대한 당초 설계 미 반영에 따른 설계변경, 용지보상협의 지연, LH와의 토지 중첩에 따른 협의지연 등이 원인이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이같은 사실은 24일 시흥시 포동소재 이레일㈜에서 함진규 국회의원(시흥갑), 임준수 이레일 총괄본부장, 김태현 국토교통부 사무관, 이만수 한국철도시설공단 차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기자 간담회를 통해 알려졌다.

 

이레일㈜, 현대건설 등 관련기관에 따르면 원시역 구간은 굴착공사 과정에서 침하가 발생하는 연약지반이 발견돼 설계변경을 통해 굴착방법을 변경하면서 2014년 3월까지 완공예정이었지만, 2년이 지연된 지난 3월 이 구간의 공사를 마무리한 상태다.

 

이같은 연약지반은 당초 설계에 반영되지 않았고, 굴착공사를 하는 과정에서 침하가 발생함에 따라 부실설계 논란도 제기되고 있다. 또 소사-원시선의 주 구간인 소사-신천역 구간의 협의매수 불응에 따른 명도소송 등으로 23개월이나 소요됐다.

 

이와 함께 능곡동 LH택지개발지구내 국도 39호선의 도로확장과 지하차도 공사로 인한 우회도로 1.1㎞가 중첩, 지난 2014년 8월에서야 굴착공사를 시작해 내년 4월 완공될 예정으로, 당초 계획보다 32개월이나 늦어졌다.

 

특히 지난 3월 터널공사를 맡은 정암ENC가 법정관리를 신청하면서 2개월이 지난 현재까지 후속업체를 선정하지 못하고 있는 것도 공사지연의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정암ENC는 현대건설이 시공을 맡은 하청업체로 1공구는 92개업체 18억3천여만원, 2공구 50개 업체 28억원을 부도낸 상태다.

 

이에 대해 현대건설측은 “정암ENC 공사구간 4.8㎞ 중 일부구간에 대해서는 공사를 직영하고 있으며, 이달중에 후속업체를 선정할 예정”이라며 “하청업체를 재대로 관리하지 못해 공사가 지연되는 데는 도의적인 책임도 있다”고 말했다.

 

시흥=이성남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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