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대 후반기 의장 선출 위한 의정부시의회 임시회 20여분만에 파행

제7대 의정부시의회 후반기 의장단 선출을 위한 임시회가 27일 열렸으나 20여 분만에 정회돼 파행되고 있다. 

전반기 의장단 교섭 뒤 작성한 후반기 의장단 배분 합의문을 놓고 더불어 민주(더 민주), 새누리의 의견 차가 큰 데다 서로 의장직을 고수하려 해 당분간 파행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의정부시의회는 이날 오전 10시 제255회 임시회를 열었다. 더 민주 대표인 장수봉 의원이 의사진행발언에 이어 새누리 박종철 의원이 정회를 요청해 오전 10시 24분 정회됐다. 오후 3시 현재 더 민주, 새누리 양측의 대화는 이뤄지지 않고 있다. 자정까지 의회가 속개되지 않으면 자동 산회되고 의장선출을 위한 임시회는 다시 일정을 잡아야 하나 불투명하다.

 

앞서 구구회 새누리 대표와 장수봉 더 민주 대표는 지난 15일부터 모두 6차례 걸쳐 원구성 협의를 했으나 타협점을 찾지 못했다. 변수는 더 민주 전 대표이고 하반기 유력한 의장후보였던 김 모의원이 구속돼 더 민주 7, 새누리 6이던 의석분포가 6대6으로 바뀌고 지난 2014년 7대 전반기 원 구성 협상 때 후반기 원 구성 배분을 약속한 합의문의 존재다.

합의문에는 후반기에도 전반기와 같이 의장, 부의장과 운영, 도시건설, 자치행정, 3개 위원장을 더 민주 3, 새누리 2로 배분키로 한 내용이 기록된 것으로 알려졌다.

 

더 민주 측은 김 모 의원이 구속됐어도 7대 6의 원구도가 바뀌지 않았는데도 새누리가 합의문까지 파기하면서 의장직을 차지하려 한다는 주장이다. 더 민주 측은 합의문을 공개하고 약속을 지키라고 촉구하고 있다. 새누리 측은 의석분포가 6대 6 상황으로 바뀐데다 합의문에는 부의장 상임위원장 배분만 있고 의장선출은 언급돼 있지 않아 투표로 선출해야 한다고 맞서고 있다.

 

장수봉 더민주 대표는 “김 모 의원 구속이란 일시적 상황을 틈타 합의사항을 파기하고 의장직을 차지하려는 것은 의회정신에 위배된다. 파행 등 앞으로 빚어지는 모든 일은 새누리당에 책임이 있다”고 강조했다.

 

구구회 새누리 대표는 “합의문은 비공개하기로 약속했다. 합의문에 대한 양당의 해석차가 크다. 일방적 주장만 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의정부=김동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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