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의 아픔을 넘어 어려운 이들을 위해 선행을 베푸는 공무원이 있다. 안양시 정보통신과에 근무하는 김산호 통신운영팀장(53)이 바로 그 주인공이다.
김 팀장은 지난 5일 시책평가로 받은 성과금에 자신의 사비를 보탠 100만 원을 호스피스병동 환자를 위해 사용해달라며 안양샘병원에 기부했다. 이는 지난해 12월에 이어 두 번째 기부다.
김 팀장은 지난해 12월 해당 병원 호스피스병동에서 투병하다 하늘로 떠난 아내의 이름으로 100만 원과 공기청정기 5대(100만 원 상당)를 기증한 바 있다.
또 지난 2일에는 통신직렬공무원과 같이 비산동에 있는 P 보육원을 방문해 방송, 전화, 인터넷 등의 설비를 정비해주는 재능기부 봉사도 펼쳤다. 재능기부는 김 팀장이 지난 2004년 6급 승진기념으로 시작한 이후 12년째 이어오고 있다.
김 팀장은 직장에서도 남다른 창의력과 추진력으로 정보통신 발전에 기여함은 물론 예산 절감, 업무환경 개선, 시민 편의 증진 등에도 공을 인정받고 있다.
특히 2003년 안양시가 전국 최초로 자가 통신망을 구축해 연간 86억 상당의 예산을 절감하는데 기여했으며, 통신 관련 경기도 제안상 선정, 콜센터 설치, 청소년 시설 및 안양천 무료 와이파이망과 영상홍보 시스템 구축 등 정보통신 분야에 일익을 담당하고 있다.
김 팀장은 “성과금을 받을 때마다 평소 생각하던 기부를 실천하고자 한다”며 “특히 올해는 기부뿐만 아니라 병원의 환우 모임에도 참석해 그동안 아내를 간병한 경험을 환우 가족과 공유함으로써 가족에게 힘이 되어줄 계획이다”고 말했다.
안양=양휘모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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