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는 국외연수 3개월만에 또 출국… 의회 “고생한 의원 선별”
안양시가 자매도시인 러시아 부랴트 공화국 수도 울란우데시 건도 350주년을 기념하는 축하사절단을 파견할 예정인 가운데 다수의 시의원들과 의회 관계자가 사절단에 포함돼 논란이 일고 있다.
18일 안양시에 따르면 시는 자매 도시인 울란우데시가 건도 350주년을 맞아 안양시를 초청함에 따라 자매 도시간 민간교류 및 우호증진을 도모하기 위해 12명으로 구성된 축하사절단을 파견하기로 했다.
사절단은 평생교육원장 등 시 관계자 4명, 안양시한러친선협회 임원진 4명, 시의회 관계자 4명 등 민ㆍ관 합동으로 구성됐으며, 오는 31일부터 다음달 6일까지 6박7일 일정으로 울란우데시 일원을 방문한다.
하지만 시의회측이 다른 자매 도시 방문과는 달리 이례적으로 다수의 의원을 사절단에 포함시키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이번 사절단에는 3명의 의원과 사무국 직원까지 동행하기로 했기 때문이다. 2년 전인 지난 2014년 9월 방문에는 8명의 사절단이 구성됐었고 시의원이나 의회 관계자는 없었다.
특히 안양시의회 의원 공무국외연수 규칙에 단순 시찰ㆍ견학 등을 목적으로 하는 국외연수는 억제돼야 한다고 규정돼 있지만 이번 방문에는 별다른 의정활동도 계획되지 않은 상태다. 또 사절단에 포함된 AㆍB 의원은 지난 5월 영국으로 공무국외연수를 다녀온 지 3개월여만에 해외 연수에 나서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항공료와 숙식비 등으로 1인당 280만~300만원 가량의 예산을 지원받는다.
시 관계자는 “시의회 사절단 구성과 관련해서는 시와 의회 각각 자체 예산을 통해 연수를 추진하는 것으로 어떤 기준으로 의회 측 사절단이 구성됐는지는 알 수가 없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시의회 관계자는 “이번 해외 방문은 의정활동이 계획돼 있는 다른 공무국외연수와는 달리 울란우데시 건도 350주년 축하를 위한 사절단 역할을 수행하기 위해 가는 것”이라며 “당초 시의장이 갈 계획이었지만 상반기 동안 고생했던 의원들을 선별해 사절단에 포함시킨 것”이라고 해명했다.
한편 안양시와 울란우데시는 지난 1997년 7월 자매 결연을 체결하고 민간교류와 우호증진을 도모하고 있다.
안양=한상근ㆍ양휘모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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