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사위소속 의원 등 3명, 탁구 개인지도 받아… 민원인등 목격, 눈살
안양시의회 일부 의원들이 국가비상사태 대비 훈련이 한창 진행되고 있던 을지훈련 종합상황실 바로 옆 다목적실에서 탁구를 즐기고 개인지도 등을 받은 것으로 뒤늦게 알려져 안보불감증 도마 위에 올랐다.
29일 안양시 등에 따르면 시는 지난 22일부터 25일까지 국가적으로 진행된 을지훈련 기간에 청사 지하 1층 시청 종합상황실에서 직원 및 경찰ㆍ소방 등 유관기관 110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전시 상태를 가정해 국가안보 대비상태 점검 훈련을 했다.
이런 가운데 시의회 보사환경위원회 A의원과 총무경제위원회 B의원, 운영위원회 C의원 등 3명의 의원은 지난 24일 오전 훈련이 한창 진행 중이던 종합상황실 인근 다목적실에서 탁구 개인 개인지도를 받는 등 취미활동을 벌이다 시 직원 및 민원인에게 목격됐다.
특히, AㆍB의원은 전날인 23일 시의회 더민주당의 종합상황실 방문 격려에 동참했던 것으로 알려져 의회 안팎에서 자질론까지 불거지고 있다.
을지훈련에 참석했던 한 관계자는 “비상시국에 대비해 시청과 유관기관이 함께 모여 훈련을 하는 종합상황실 바로 옆에서 보란 듯이 취미활동을 즐겼다니 말이 안 나온다”며 “과연 의원으로서의 자격을 갖추고 있는지 의심스럽다”고 꼬집었다.
이에 대해 A의원은 “비용을 낸 상황에서 주 2회로 예정된 탁구 개인지도를 받은 것은 사실이다”며 “을지훈련 기간을 고려해 개인지도만 받고 평소보다 짧게 운동을 마무리했다”고 해명했다.
안양=한상근ㆍ양휘모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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