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단 1년도 채 안 된 신생팀으로 시행착오도 있었지만, 그동안의 경험과 시민의 적극적인 지지를 바탕으로 내년에는 더 좋은 성적으로 보답하겠습니다.”
㈜시흥시민축구단(K3) 이상환 단장이 그동안의 구단운영 경험과 향후 포부를 밝혔다. 지난해 10월 창단한 시흥시민축구단은 창단 1년도 안 된 신생팀의 성적이라고는 믿기지 않는 실력을 선보이면서 시민 관중도 한 경기당 700여 명 수준을 웃돌 정도도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이 단장은 여타 구단에 비교해도 뒤지지 않을 정도의 구단 운영 실력을 자랑하고 있다. 선수들의 경기 결과에서 보듯 올 한해 전국 K3 리그 축구단 20개 팀 중 12위로, 모두 19경기를 치른 결과 8승2무9패(승점 26점)의 성적을 거뒀다.
내년도 상위리그인 어드벤스리그에서 활동하기 위해서는 두 경기를 남겨두고 있다. 오는 10월 23일 청주FC(15위)와의 경기에서 이기면, 서울 중랑(13위)과 평창FC와의 경기에서 이긴 팀과 내년 상위리그 진입을 놓고 겨룬다.
이 단장은 “선수들의 경기력 향상 등 우수한 성적을 거두게 된 데는 시흥시민이 시흥시민축구단에 아낌없는 지원과 성원이 있었기에 가능했다”며 “시민들의 크나큰 성원에 보답하기 위해 시민과 함께하는 프로그램 즉, 재능기부로 보답하고 있다”고 말했다.
올해 축구단은 기존 시의 광고비와 시즌권(10만 원) 250장 판매, A보드 광고 35대 설치, 시민 후원(CMS) 100명 확보 등 구단 운영에도 온 정성을 쏟았다. 이와 함께 구단 측은 지역 내 초등학교의 신청을 받아 체육수업시간에 스페인 출신의 끼께감독과 코치, 선수들이 찾아가 학생들에게 축구를 가르치고 있다. 매주 2∼3개 학교에서 축구수업을 하고 있으며, 그동안 21개 학교에서 축구수업을 했다. 또 장애인 풋살팀을 위해 매주 수요일 정왕 풋살경기장에서 축구교실을 열고 있으며, 유소년 축구팀을 축구만 잘하는 선수가 아니라 공부도 잘하는 선수로 육성하고 있다.
특히 경기시작 전에는 시민과 함께하기 위해 에스코트 키즈를 비롯해 골대를 맞춰라, 먹거리존 운영, 시민 후원 등 독특한 마케팅과 함께 지방팀에게는 향우회와의 만남도 주선해 관중으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이 단장은 “시흥시민축구단은 그동안 시민들로부터 사랑을 받는 것 이상으로, 시민과 함께 호흡하고, 시민과 하나 되는 것이 중요하다”며 “이를 통해 시민 참여율도 높이고 시민들이 시흥시민축구단 팬이라는 자부심을 갖도록 더 많은 노력으로 보답하겠다”고 약속했다.
시흥=이성남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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