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람실 절반 가량 공유기 없어
온라인 강의 듣는 시민들 불편
24일 시에 따르면 현재 시가 운영 중인 시립도서관은 올해 개관한 삼덕ㆍ관양 도서관을 포함해 총 10여 곳에 이르며, 해당 도서관들은 일반열람실, 디지털자료실, 시청각실, 문화교실 등을 시민들에게 개방하고 있다. 그러나 10곳 가운데 절반 정도가 도서관 내 열람실 내부에 무선인터넷 공유기를 설치하지 않아 인터넷 강의를 듣기 위해 열람실을 찾는 이용객들이 불편을 호소하고 있다.
실제 지난 1998년 3월 개관한 호계도서관의 경우 성인열람실, 청소년열람실(남ㆍ여), 자유열람실 등을 시민들에게 제공하고 있지만, 어느 곳 한군데에서도 인터넷 연결이 불가능하다. 도서관 측은 노트북 이용객들을 위해 별도의 인터넷실을 운영하고 있지만, 좌석 수가 24곳에 그쳐 이용객들의 수요에 한참 미치지 못하고 있다.
하루 평균 3천100명의 시민이 이용 중인 평촌도서관도 상황은 마찬가지로 813석의 대규모 열람실을 시민들에게 개방하고 있지만, 열람실 내부에선 인터넷 접속이 차단되고 있고, 석수도서관 역시 지상 3ㆍ4층에 있는 열람실 어디에도 인터넷 연결이 제한되고 있다. 박달도서관은 별도의 인터넷실 조차 마련되지 않은 상태로 도서관 측은 2층 디지털자료실 내부 한켠에 4개에 불과한 노트북 전용 좌석을 설치해 임시방편으로 운영하고 있다.
고시 준비생인 C씨(35)는 “인터넷 강의 이용률이 급증하는 요즘 시대에 열람실 내 무선 인터넷 연결이 제한되는 것이 이해가 가질 않는다”며 “인터넷실 좌석은 한정돼 있어 복도나 휴게실 등 인터넷 연결이 가능한 곳에 수험생들이 몰리는 어이없는 상황이 발생하기도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최근 개관한 도서관들과 달리 기존 도서관은 열람실 내 무선인터넷 연결이 제한되고 있지만, 현재 이들 도서관 열람실 내부에 무선인터넷 공유기 설치를 논의 중에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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