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 복무 중 순직한 아들 ‘유족연금’ 모교 기부 화제

▲ 시흥, 고찬영군 유족연금 장학금으로 전달

군 복무 중 사고로 아들을 잃은 유가족이 유족연금을 아들이 공부했던 모교에 장학금으로 기부해 감동을 주고 있다.

 

한국산업기술대(총장 이재훈, 이하 ‘산기대’)는 지난 2015년 군 복무 중 순직한 故 고찬영(당시 20세)씨 유가족은 지난 6일 오후 이재훈 총장을 찾아와 유족연금을 장학금으로 전달했다.

 

산기대 에너지ㆍ전기공학과(2학년)에 재학 중 입대한 故 고찬영 군은 불의의 사고로 세상을 떠난 뒤 올해 1월 국가유공자로 지정됐다.

이에 따라 평생 유족연금을 받게 된 고 씨의 아버지 고준석(50) 씨와 어머니 김하경(49세)씨는 “아들이 살아생전 사랑했던 모교와 후배들을 위해 값진 연금을 남긴 것으로 생각한다”며 이날 학교를 찾아 매년 500만원을 기부하기로 약속했다.

 

아버지 고준석씨는 “아들이 명예롭게 남긴 연금이 어려운 환경에서 열심히 공부하는 모교 후배들에게 사용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 자리에서 이재훈 총장은 “큰 아픔을 딛고 고귀한 뜻을 베풀어 주신 유가족에게 감사드린다”며“유가족의 기부를 학생들에게 널리 알리고, 훌륭한 인재를 양성하는 장학금으로 쓸 계획”이라고 밝혔다.

 

산기대는 이번 장학금을 ‘고찬영 장학금’으로 명명하는 한편, 유가족에게는 고군의 명예 졸업장을 전달했다.

 

시흥=이성남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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