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년째 임대건물에 입주
문화재 보존·계승 손놔
시흥시가 갖고 있는 문화와 전통을 계승ㆍ발전시켜야 할 시흥문화원이 수년째 임대건물에 입주, 각종 전통문화활동에 제약을 받으면서 독립 청사를 조기에 건립해야 한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시흥은 시흥군이 설치된 지 100년이 됐고 경기도 내와 서울시내 12개 자치단체를 분가시킨 종갓집이다. 하지만, 문화원은 지난 2009년 당시 독립청사에서 택지개발로 인해 인근 지역 상가 1개 층을 임대, 8년 동안 전세살이로 지내면서 공간이 협소해 서예, 민요, 문인화 등 일부 동아리 활동만 운영되고 있지만, 지역문화를 계발하는 사업은 전무한 실정이다.
시흥문화원 독립청사건립추진위원회(위원장 신호철)는 올해 3기로 회원 40여 명은 애초 독립청사가 있었던 만큼, 종갓집의 자존심을 세우고 시민들에게 정주의식을 일깨워주는 차원에서 독립청사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문화원 측은 “시의 문화와 역사 보존에 대한 중요성에 대해선 시가 인식하면서도 실제로는 각종 생활문화재 보존 및 전승ㆍ계승에는 손을 놓고 있다”고 지적했다.
현재 생활문화재 2천여 점은 연성동사무소 지하실에 항온ㆍ항습을 위한 최소한의 기본시설을 갖추고 보관되고 있다. 하지만, 문화재 평가나 정리, 보존 처리 등은 예산 부족으로 방치된 채 컴컴한 지하실에서 수년째 잠자고 있다.
시는 장현택지개발지구 내 복합커뮤니티 건물 신축이 예정돼 있어 문화원을 이곳에 이전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시흥문화원 측은 “단독 건물이거나 역사박물관 등 문화원과 콘셉트가 맞는 건물 입주가 타당하다”고 말했다.
시흥=이성남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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