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덕원~범계역 방면 시민대로 인근 특정업체 주요도로로 사용
안양시 “과적 단속 강화할 것”
안양지역 각종 공사현장을 드나드는 덤프트럭 등 레미콘업체 소속 대형차량들로 인해 발생하는 도로 파손과 매연 등으로 주민들의 생활권 침해가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시에 따르면 지역에서 가동 중인 레미콘업체는 모두 7곳으로 해당 업체에 소속된 덤프트럭 등 대형차량은 각종 공사가 진행되는 현장 방문과 업체 진ㆍ출입을 위해 특정 도로를 하루평균 수십 차례 경유하고 있다.
실제 인덕원 벌말오거리에서 범계역 방면을 지나는 시민대로(왕복 8차선)로 하루평균 차량 수만대 통행이 이어지고 있지만, 인근에 있는 J레미콘업체 대형차량의 주요 이용 도로로 사용되면서 도로 곳곳이 파손되거나 차량에서 떨어진 부유물 등으로 운전자들이 통행에 방해를 받고 있다.
이와 함께 도로 양측에는 음식점과 편의시설 등이 입점하면서 대형 상권을 이루고 있지만, 수시로 드나드는 대형차량으로 인해 발생하는 매연과 소음 등으로 막대한 지장을 받고 있다. 호계2동과 안양7동 소재 레미콘업체 대형차량도 안양천을 따라 형성된 안양천동로를 수년째 통행하고 있어 인근 아파트단지 주민들이 대책 마련을 요구하고 있다.
인덕원 벌말오거리 상인 C씨(64)는 “가게 앞만 나와 몇 분만 서 있으면 흙먼지로 덮인 덤프트럭들이 과속을 내며 질주하는 모습을 수차례 볼 수 있다”며 “단속해도 그때뿐, 개선되는 부분이 없다”고 말했다.
시는 이처럼 주민들의 피해가 잇따르자 지난 1월 레미콘 사업장 주변 비산먼지 및 소음문제 감소를 위해 관련 업체들과 사업장 내 환경개선 간담회를 열하고 영업장 내 세류시설 보수 등을 요청하고 될 수 있으면 주도로가 아닌 우회도로를 이용하도록 행정지도를 시행했다. 경찰서와도 협의, 시간대별 주요 도로에 대한 대형차량 통행제한 지정 여부도 검토한 바 있지만, 해당 업체들의 반발이 클 것으로 예상하면서 답보 상태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될 수 있으면 차량 통행이 적은 우회도로를 이용하도록 행정지도를 하고 있지만, 현실적으로 제대로 이행되지 않고 있다”며 “하지만, 주민 피해가 지속되는 만큼 대형 공사 차량에 대한 배출가스와 매연 점검과 도로 파손 방지를 위해 과적 단속을 강화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안양=양휘모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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