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흥시의회 문정복 의원이 17일 의원직 사임서를 제출했다. 시흥시의회는 지난 16일 윤리특위에서 문 의원의 제명을 가결한 데 이어 이날 본회의에서 제명을 의결할 예정이었다.
문 의원은 이날 열린 제248회 임시회 본회의에서 “의원직을 사임한다”면서 “지난 2009년 발생한 횡령 등의 혐의로 현재 무죄를 다투는 중인데 무리하게 윤리특위를 구성, 제명하려 한 것은 민주주의를 표방하는 의회의 정신을 훼손하는 일”이라며 “시흥시의회의 역사에 오점을 남기지 않게 하기 위해 사의를 표명한다”고 밝혔다.
이어 “저의 사임이 그동안 횡행했던 정당 간의 불신을 종식시키고 시흥시의회의 정상화를 이루는 마중물이 되고자 한다”고 말했다.
한편, 시흥시의회는 16일 제4차 윤리특별위원회를 열어 문 의원이 시의회 사무국 인사에 개입하고 대통령 선거활동을 위해 예산심의 때 무단으로 참석하지 않은데다 현재 횡령 등의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다는 점을 이유로 들어 의원직 제명을 의결할 예정이었다.
시흥=이성남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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