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장 2번 탄핵’ 바람잘 날 없는 시흥시의회

자유한국당·국민의당 의원들 “의장이 분열 조장” 반성 촉구

시흥시의회 자유한국당과 국민의당 소속 의원 일동은 22일 김영철 의장에 대한 입장문을 발표하고 “작금의 행태를 즉각 중단하고 시민들께 진심어린 사죄와 반성으로 의회 정상화를 위해 온 힘을 모을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의원들은 입장문을 통해 “현재 시흥시의회는 우리 손으로 뽑은 의장에 대한 불신임을 의결하고, 동료 의원 징계를 추진할 수밖에 없는 안타까운 분위기 속에 있지만 김영철 의원은 이 같은 상황을 정치적으로 악용하고 자기 합리화를 통한 피해자를 자청하며 동료 의원들을 파렴치한으로 몰아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정당한 절차에 의해 진행된 일련의 결정들을 단순히 다수당의 폭거로 치부하는 것은 민주주의 제도에 의해 선출된 본인의 태생 자체를 스스로 부정하는 것과 다르지 않다.

본인이나 본인 정당의 생각과는 다른 다수 의원의 의견은 묵살됐고 이로 인해 동료 의원들의 신임을 잃은 김영철 의장은 ‘의장 불신임’ 의결을 통해 의장직에서 해임됐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이를 겸허히 (받아들여) 의장직에서 물러났어야 했는데 법원의 힘을 빌려 의장직을 지키기에 급급한 나머지 의회를 분열시키고 급기야는 의회의 정상적인 기능을 무너뜨리고 있다. 

더 이상 자기합리화를 통해 의회에 대한 시민들의 불신을 조장하지 말고, 시민들을 볼모로 의회의 분열을 조장하는 행동을 즉각 중단할 것을 다시 한번 강력히 촉구한다”고 밝혔다.

 

한편, 김영철 의장은 지난 3월 9일 시의회의 불신임안 가결, 지난 3월 29일 법원 가처분신청 인용으로 의장 복직, 지난달 17일 불신임안 가결, 지난 18일 의장직 복귀 등을 반복했다.

시흥=이성남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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