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흥시 역사박물관 내년 완공 ‘빨간불’… 국·도비 매칭 예산 중단에 차질

시흥시가 빗살무늬 토기 등 선사유적이 출토됐던 정왕동 오이도마을에 역사공원과 역사박물관 등을 조성하는 가운데, 역사박물관의 경우 국ㆍ도비 매칭 예산 중단으로 내년 완공에 빨간불이 켜졌다.

 

24일 시에 따르면 시는 정왕동 914 일대와 2202의 6 일대 33만5천121㎡와 3천817㎡ 규모의 역사공원과 역사박물관 등을 건립하고 있다.

역사공원은 181억여 원을 들여 탐방로정비, 식생복원, 패총전시, 교육움집 및 각종 편의시설을 건립하고 있으며 현재 공정율은 80%로 다음달말 완공 예정으로 오는 9월 중 개장할 예정이다.

 

선사해안마을 생활상을 주제로 한 복합문화공간인 역사박물관은 197억여 원을 들여 지상 3층 지하 1층으로 내년 5월 완공 예정으로 현재 공정률은 20% 수준인 가운데 내년 사업비 60억 원 확보로 완공될 예정이다.

 

이런 가운데, 역사박물관의 경우 내년 사업비 60억여 원 중 국비 30억4천900만 원과 도비 29억8천여 만원 확보가 어려운 상황이다. 

도비의 경우 올해 예산 45억 원 중 15억 원만 지급한 가운데 내년까지 나머지 예산 29억8천여만 원이 지급돼야 하지만, 경기도 지특(지역발전특별회계) 예산 실링(상한) 제한으로 예산 확보에 어려움이 예상되고 있다. 국비도 관련 부처가 잔여분 30억 원 중 16억 원만 지급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알려지면서 내년 완공이 어려울 전망이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국ㆍ도비 매칭 예산의 제때 예산 확보가 어려워지면서 공사가 지연될 우려를 낳고 있는 가운데 공사 지연에 따른 불이익과 시민들의 불편 등 많은 문제들이 발생하게 될 것”이라며 “국ㆍ도비 매칭으로 추진하는 사업인 만큼, 예산을 제때 지급해 줘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시흥=이성남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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