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흥 월동지구 분양 허위 광고 주의보

지역주택조합 설립조차 안됐는데… 평당 600만원대 분양 전단지 대량 살포

▲ 시흥, 허위광고 주의1
최근 시흥지역 배곧신도시, 은계지구, 목감지구 등지의 대규모 아파트 분양에 편승해 지역주택조합 설립조차 되지 않은 아파트 건립 예정부지에 대해 평당 600만 원대 아파트를 분양한다는 허위 광고 전단지가 대량 살포되면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8일 시흥시에 따르면 시는 월곶동 월동지구에 2만1천671㎡에 아파트 327세대를 건립할 부지가 있지만, 아직 아파트를 짓기 위한 아무런 제반 절차가 추진되지 않은 상황이라며 시민들의 피해가 우려된다며 주의를 당부하고 나섰다.

 

현재 지역에 뿌려지는 전단지 가운데는 배곧신도시와 장현지구 사이 월동지구 600만 원대 저렴한 아파트를 분양하는 홍보전시관을 열고 있다며 안전한 계약, 투자 미래가치 등을 보장한다는 4종류의 전단지에 24.33평형대로 주변 시세보다 평당 300만 원 저렴하다는 내용을 구체적으로 적시하고 있다. 

또 다른 전단지는 600만 원대 저렴한 아파트 주변 시세보다 1억 원 이상 차익이라며 25평형 1억7천만 원, 33평형 2억4천만 원 등으로 안전한 계약을 강조하고 선착순 동호수를 지정할 수 있다며 투자자를 불러 모으고 있다.

 

특히, 이들 전단지는 청약통장 없이 동호수를 지정 예약할 수 있고, 택지지구 최초의 중소형 아파트임을 강조하며 분양 이후 무조건 가격상승, 투자 미래가치 보장, 안전한 계약, 저렴한 아파트 등이라며 소비자들을 현혹하고 있다.

 

그러나 월동지구 아파트 건립 예정세대는 327세대로 전단지가 밝히고 있는 527세대와는 차이가 있다. 월동지구 아파트 건립 소유자는 37명으로 지역주택조합을 설립하기 위해선 우선 이들로부터 동의를 받아 지역주택조합을 설립한 후에야 분양이 가능하지만, 현재 어떤 건설업체도 소유자로부터 동의를 받지 못한 상태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현재 월동지구 327세대 건립을 위한 지역주택조합 설립절차인 토지주 동의는 물론, 지역주택조합 설립절차가 전혀 이뤄지지 않은 상태”라며 “시민들의 피해가 우려된다”고 말했다. 

한편, 시는 시민들의 피해가 우려되자 주요 지점에 ‘시흥 월동지구 분양 등의 허위 광고에 대한 주의’라는 내용의 현수막 수백장을 걸어 허위 광고에 속지말 것을 당부하고 있다.

시흥=이성남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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