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흥시와 시흥시의회 자유한국당과 국민의당 소속 의원 간 갈등으로 4개월여 동안의 의회 파행이 20일 정례회 개회를 통해 정상화됐다.
의회 정상화는 의회가 수정 예산으로 편성한 어린이집 안전공제비의 냉방비 대체 지급, 시민축구단 홍보비 등에 대해 집행부가 지급을 결정함에 따라 일단 갈등을 푸는 기초를 마련했다.
더불어민주당 소속 김영철 의장과의 갈등도 대화를 통한 합의에 성공, 연기됐던 정례회가 정상적으로 열렸다.
본회의에서 김 의장 불신임 가결에 따라 의장에 선출됐던 자유한국당 홍원상 의원이 의장 사퇴서를 제출, 이를 처리한 뒤 부의장에 홍 의원을 다시 선출했다.
앞서 개회 직전 홍 의원이 의장석에 앉아 본회의를 개회하려 하자, 김 의장이 단상에 올라가 회의를 막았고 일부 의원들이 고성을 지르는 등 험악한 분위기가 연출됐다. 하지만, 홍 의원이 자리를 뜬 사이 김 의장이 본회의를 속개, 홍 의원을 부의장으로 다시 선출한 뒤 김 의장이 홍 부의장에게 의장석을 내주며 본회의가 속개됐다.
이에 따라 자유한국당과 국민의당이 집행부와 더불어민주당 김영철 의장과의 4개월여 동안 겪어 온 갈등에 따른 의회 파행에 종지부를 찍었다.
이날 계획됐던 조례 및 기타 안건 심사와 심사보고서 채택 등 의사일정이 정상적으로 진행됐다. 앞으로 행정사무감사, 2016년 회계연도 결산 및 심사, 제2회 추경예산안 심사 등도 정상적으로 이뤄질 전망이다.
시흥=이성남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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