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승현 안양지역범죄피해자지원센터 이사장 “범죄피해자 인권보호·상처치유 소임 다해야죠”

30여개 기관과 네트워크 협약 일회성 아닌 체계적 지원 앞장
피해자 위한 법 제·개정도 촉구

▲ 문승현
“피해자들이 겪는 피해의 아픔에 대해 많은 관심과 책임을 느끼며 앞으로 센터 이사장으로서 범죄피해자의 치유프로그램 개발에 힘쓰겠습니다.”

 

㈔안양지역범죄피해자지원센터(이하 센터) 문승현 이사장(56)은 2009년 3월 수원지방검찰청 안양지청의 개청과 함께 같은 해 4월 법무부범죄예방 안양지역협의회와 센터의 운영위원으로 참여했다. 2011년부터 센터의 사법보좌위원회 위원장으로 활동해 오다 2013년 부이사장으로 재임, 센터의 중요 역할을 맡아 범죄피해자지원 사업의 활성화에 노력해 오던 중 올해 5월 센터의 이사장에 취임했다.

 

문 이사장은 “센터의 임원으로서 피해자들의 사연을 심의하다 보니 범죄피해자지원 사업이 일회성ㆍ행사성 지원으로 접근하면 자칫 2차적 피해를 줄 수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며 “진정한 치유를 위해 사건으로 말미암은 후유증을 이해하고, 법률적인 지식과 사회복지 전반에 걸친 네트워크 강화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동안 센터는 관내 50여 의료기관 및 유관기관과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4개 시, 5개 경찰서 등을 비롯한 30여 개 기관과 범죄피해자 통합지원 네트워크 협약을 체결했다. 그 결과, 2009년부터 현재까지 범죄피해자지원 실적으로 경제적 지원은 625건에 3억5천900여만 원, 의료지원은 756건에 3억7천400여만 원, 법률지원 활동으로는 552건의 법정모니터링과 법정ㆍ수사기관동행을 실시했다. 또 상담실적으로는 8천449건의 상담과 403건에 이르는 자조 모임 및 심리치유프로그램 등을 추진하는 등 범죄피해자 치유 노력에 힘을 기울였다.

 

올해 취임한 문 이사장은 기존 활동을 이어가고 다양한 지원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범죄피해자의 인권에 대해 국가적 차원의 관심을 촉구할 예정이다. 범죄피해자에 대한 보다 실질적인 치유를 위한 법률의 제ㆍ개정에 대해 목소리를 높이고 경제적 지원이 전부가 아니라는 인식의 전환과 통합적이고 체계적 지원의 필요성을 대대적으로 홍보할 계획이다. 

또 기관 간의 열띤 지원 경쟁으로 인한 2중 지원의 문제점, 피해자가 처음 접하는 기관에 따라 지원시기를 놓쳐 2차적 피해를 줄이지 못하는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지원기관의 협조와 소통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문 이사장은 “지역사회에서 억울한 범죄피해자들의 마음을 쓰다듬는데 센터가 사회적 책임을 다할 수 있도록 뒷받침하는 것이 이사장 소임이라고 생각하고 안양 관내 범죄피해자지원 사업의 허브 역할을 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안양=양휘모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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