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지방세 체납자 압류 동산 650여점 공매
다이아몬드 반지 1천210만1천원 최고 낙찰가
아내 생일을 맞아 명품 가방을 선물하려는 50대 남성과 양주 수집이 취미인 40대 남성 등 많은 시민이 각자의 목적을 갖고 공매장을 찾았다. 이들은 공매장에 모습을 드러낸 다양한 동산들을 차지하기 위해 입찰서 작성부터 치열한 눈치작전이 펼쳐지는 등 공매장 분위기가 한껏 달아올랐다.
이날 공매에 나온 압류품 중 감정가 900만 원을 기록한 다이아몬드 반지 2캐럿은 무려 1천210만1천 원의 최고 낙찰가를 기록했다. 공매 품목 중 감정가액 최고가(1천100만 원)였던 롤렉스 금시계는 공매 시작부터 입찰자들로부터 가장 많은 관심을 받은 끝에 1천170만 원에 낙찰됐다.
이날 공매에 나온 650여 점의 감정평가액은 2억4천400만 원으로 이 가운데 531점이 2억4천600만 원이 매각됐다.
공매장을 찾아 명품 지갑을 낙찰받은 C씨(33)는 “여자 친구 생일이 다가와 무엇을 살까 고민하던 중 공매현장을 찾게 됐다”며 “시중보다 저렴한 가격에 낙찰받아 기쁘지만, 한편으로는 이런 귀금속을 소유한 사람들이 체납하고 있다는 사실도 조금은 놀랍기도 하다.”라고 말했다.
한편 경기도의 지방세 체납액은 1조 원에 이르며 이 중 1천만 원 이상 고액 체납자는 4만2천여 명으로 집계되고 있다. 경기도는 이번 공매에 나온 품목들이 가짜로 판명되면 낙찰자에게 감정 평가액의 200%를 보장해준다.
안양=양휘모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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