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품가방·금시계… 입찰자들 ‘눈치작전’

도내 지방세 체납자 압류 동산 650여점 공매
다이아몬드 반지 1천210만1천원 최고 낙찰가

▲ 28일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지방세 체납자 압류 동산 공매’에 참여한 입찰자들이 명품가방, 시계, 귀금속 등을 살펴보고 있다. 이번 공매에 나온 매각 물품은 구찌, 샤넬, 루이비통 등 명품가방 90점과 롤렉스 등 명품시계 25점, 다이아몬드 반지, 목걸이 등 귀금속 469점, 이 밖에 골프채, 양주 등 총 650점의 동산으로 경기도 고액·고질체납자 가택수색에서 압류한 것으로 가장 높은 응찰가를 제시한 사람에게 낙찰된다. 전형민기자
▲ 28일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지방세 체납자 압류 동산 공매’에 참여한 입찰자들이 명품가방, 시계, 귀금속 등을 살펴보고 있다. 이번 공매에 나온 매각 물품은 구찌, 샤넬, 루이비통 등 명품가방 90점과 롤렉스 등 명품시계 25점, 다이아몬드 반지, 목걸이 등 귀금속 469점, 이 밖에 골프채, 양주 등 총 650여점의 동산으로 경기도 고액·고질체납자 가택수색에서 압류한 것으로 가장 높은 응찰가를 제시한 사람에게 낙찰된다. 전형민기자
28일 오전 11시 안양실내체육관. 지방세 체납자 압류 동산 공매가 열린 이곳에는 도내 24개 시ㆍ군 체납자들로부터 압류한 명품 가방과 시계, 골프채, 양주 등 650여 점이 입찰자들의 발걸음을 멈추게 했다.

 

아내 생일을 맞아 명품 가방을 선물하려는 50대 남성과 양주 수집이 취미인 40대 남성 등 많은 시민이 각자의 목적을 갖고 공매장을 찾았다. 이들은 공매장에 모습을 드러낸 다양한 동산들을 차지하기 위해 입찰서 작성부터 치열한 눈치작전이 펼쳐지는 등 공매장 분위기가 한껏 달아올랐다.

 

이날 공매에 나온 압류품 중 감정가 900만 원을 기록한 다이아몬드 반지 2캐럿은 무려 1천210만1천 원의 최고 낙찰가를 기록했다. 공매 품목 중 감정가액 최고가(1천100만 원)였던 롤렉스 금시계는 공매 시작부터 입찰자들로부터 가장 많은 관심을 받은 끝에 1천170만 원에 낙찰됐다.

 

이날 공매에 나온 650여 점의 감정평가액은 2억4천400만 원으로 이 가운데 531점이 2억4천600만 원이 매각됐다.

 

공매장을 찾아 명품 지갑을 낙찰받은 C씨(33)는 “여자 친구 생일이 다가와 무엇을 살까 고민하던 중 공매현장을 찾게 됐다”며 “시중보다 저렴한 가격에 낙찰받아 기쁘지만, 한편으로는 이런 귀금속을 소유한 사람들이 체납하고 있다는 사실도 조금은 놀랍기도 하다.”라고 말했다.

 

한편 경기도의 지방세 체납액은 1조 원에 이르며 이 중 1천만 원 이상 고액 체납자는 4만2천여 명으로 집계되고 있다. 경기도는 이번 공매에 나온 품목들이 가짜로 판명되면 낙찰자에게 감정 평가액의 200%를 보장해준다.

안양=양휘모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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